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이름값 못하는 '메타'

기사입력 : 2023년05월11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5월11일 07:0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리 속담 중에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다는 말이 있다. 기대에 비해 실속이 없다는 의미다. 지금의 메타버스가 그러하다.

지난 2021년 10월 "인터넷의 미래는 메타버스"라며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저커버그 아바타가 옷을 입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상생활을 하는 시연 영상은 전 세계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고, 주요 외신들은 연일 '메타의 버스'(Meta's verse·메타의 메타버스) 소식과 관련 업계 동향 전하기에 열을 올렸다.

최원진 국제부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버스가 가상세계로의 출근으로 직장인 근무 형태를 아예 바꿔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오는 2026년까지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은 하루 1시간 이상을 가상 세계에서 근무, 쇼핑, 교육, 여가 생활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씨티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무려 13조달러(약 1경7215조원)로 '폭풍'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었다.

국내에서도 한때 큰 투자 바람을 일으켰던 메타버스이지만 지금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란 새로운 기술 혁신에 밀려났다. 아직까지는 실체가 없는 뜬구름 사업이기 때문이다.

기업인 한 명이 쏘아올린 '인터넷의 미래'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공허한 말뿐이다. 메타의 가상 세계 소프트웨어와 헤드셋 개발사업부인 리얼리티랩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이 한창이지만 '돈 먹는 하마'다. 2021년 초부터 2022년 10월까지 150억달러 비용 손실을 낸 리얼리티랩스는 올해 140억달러, 내년에 150억달러 추가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 저커버그 본인도 오는 2030년까지 가상 현실 사업부가 빛을 내지 못할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기술 혁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지금의 초기 가상 현실 서비스 이용자 수가 많다면 메타도 장기 프로젝트를 이어갈 명분이 되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정반대다.

가상 세계 토지와 건물을 암호화폐로 매매하는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 '디센트럴랜드'는 한때 큰 인기를 누렸다. 한 가상 부동산은 2400만달러에 거래됐었고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인기에 업체 가치는 최소 10억달러란 평가를 받았다.

그로부터 내리막길은 가팔랐다. 지난해 10월 한 데이터 분석 업체는 디센트럴랜드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35명이란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회사는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8000명이라고 반박했지만 매일 수십만 명이 접속하는 온라인 게임에 비하면 미미하다.

"10년 안에 메타버스 이용자가 10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했던 저커버그의 말이 공상과학처럼 느껴지는 부분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