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야구팬들도 내년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직관할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 유력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8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막전을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주전 2루수로 활약하는 김하성. [사진 = 게티 이미지] |
유니언-트리뷴은 "두 팀은 내년 3월 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연전을 치른 후 미국으로 돌아와 휴식한 뒤 정규시즌 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공개했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는 '4480억원의 사나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비롯해 매니 마차도, 산더르 보하르츠, 후안 소토, 다루빗슈 유 등 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에서 뛰며 고척돔을 안방으로 썼던 김하성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가 한국에서 경기하면 영광"이라며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한국 야구팬의 열정을 세계에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의 최고 인기스타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 = 게티 이미지] |
다저스는 한국 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팀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994년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거로 다저스에 데뷔해 1997년 14승, 1998년 15승, 1999년 13승, 2000년 18승, 2001년 15승을 거뒀다. 2013년에는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단해 2019년까지 뛰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가 한국에서 개최된 적은 없었다. MLB 사무국은 야구 세계화를 위해 영국 런던과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등 세계 곳곳에서 해외 개막전을 치렀다. 2019년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MLB 월드 투어가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MLB 사무국은 코로나 팬데믹이 잠잠해지자 올해는 라틴계 선수가 많은 샌디에이고가 멕시코시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연전을 벌였다. 다음달에는 런던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를 치른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한국 개최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지난해 KBO리그 미국 개막전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긴밀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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