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만남 비롯해 문화·예술·보훈 등 일정 소화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이번 5박 7일 간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에서 적극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김 여사는 워싱턴D.C와 보스턴에서 기업인들과의 만남부터 문화, 예술, 보훈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만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관저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선물 교환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4.26 photo@newspim.com |
김 여사는 국빈 방미 기간 동안 10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했다. 방미 첫날에는 벨라 바자리아 넷플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접견, 한류 문화의 확산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다.
이날은 넷플릭스가 향후 4년 간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투자 결정을 발표한 날이다.
김 여사는 넷플릭스의 투자 발표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바자리아 CCO에게 "잠재력이 큰 한국의 신인 배우와 신인 감독, 신인 작가가 더욱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25일에는 보훈요양원을 방문,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만나 한국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제작한 특별 제복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눈부신 발전은 여러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뒤이어 국립 어린이병원에서 개최된 현대자동차의 '호프 온 휠스' 특별 후원 행사에 참석해 아이들을 위로하고 관계자들에게 "힘든 치료를 견뎌내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병원 관계자들에게 "우리 아이들의 마음까지 잘 보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들은 김 여사의 병원 방문을 기념하며 직접 그린 태극기 그림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美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26일에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 중인 탈북민 등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북한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에 억류된 뒤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모친을 만나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가진 질 바이든 여사와의 만남에서도 "북한의 인권문제는 한미 양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인권, 동물권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27일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라스 엠호프 부군과 환담을 가졌다. 김 여사는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일 정도로 대단하 신 분"이라고 언급했다.
28일에는 보스턴으로 이동해 일정을 이어나갔다. 보스턴 미술관을 만분해 문화, 예술 부문에서의 활발한 교류를 당부한 김 여사는 보스턴 미술관의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와 사리의 반환 관련 양국 간 논의 재개를 당부하고 "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에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보스턴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 한국과의 인연이 있는 현지 학생들과 오찬을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이공계 및 인문·사회 분야 청년들 간 교류 확대를 위해 총 6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미래세대를 이끌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나가며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우)가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과 함께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미 국립미술관을 투어하고 있다. 2023.04.27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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