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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두 "반도체 패권 경쟁서 살아남으려면 원천기술 확보 필수"

기사입력 : 2023년04월27일 15:21

최종수정 : 2023년04월27일 15:21

27일 'K-반도체 새로운 도약' 세미나 개최
"시스템반도체 성장으로 주도권 확보 필요"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세계 반도체 산업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원천기술 확보가 최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글로벌혁신연구포럼과 반도체 산업구조 선진화 연구회(반선연)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K-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1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질의 및 토론을 하고 있다. 2023.04.10 pangbin@newspim.com

글로벌혁신연구포럼 책임연구의원을 맡고 있는 최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핵심전략 산업이지만 글로벌 경기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라며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등 미래 핵심분야 발전에 반도체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날 세미나는 메모리에 편중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AI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첨단 패키징 등 시스템반도체 성장으로 미래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해 한국 반도체 산업이 재도약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세미나를 공동주최한 노화욱 반선연 회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신보호무역주의와 경제안보의 블록화 환경하에 한국 경제는 새로운 살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반도체 산업생태계의 취약 구조를 보완하고 대체할 신기술·신사업인 AI 반도체, 차량용반도체, 첨단패키징 육성으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데 모든 힘과 지혜를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세미나 첫 주제 발표자로 나선 심대용 동아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가트너 자료를 인용해 "AI 반도체 시장은 2023년 343억 달러(약 4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16%씩 성장해 2030년에는 98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강국에서 향후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AI반도체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 내다봤다.

심 교수는 "앞으로 AI 생태계가 성숙하기까지 5~10년 정도의 시간이 있으며, 정부 주도의 산업 경쟁력 조기 확보를 위해 선제적이고 자생적인 산업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선 "우리의 강점인 반도체칩 제조기술에 팹리스・파운드리의 성장 지원과 부문별 유기적 연계를 통해 반도체 생태계 전반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민관 합동 반도체 첨단화 전략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또한 심 교수는 사업 실행에 필요한 인력 확보와 관련해 "전문 반도체 인력양성에 10년 이상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규인력 양성과 별도로 고급 기술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 은퇴 예정자들을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고, 해외 두뇌 및 글로벌 팹리스 인력을 국내 파운드리와 팹리스 기업과 연계하는 연구개발 환경의 유연성 제공, 지방대학 우수 인력 지원 및 반도체 연구 센터 공동 활용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두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종헌 네패스 부사장은 "반도체 미세공정이 한계에 왔으며 후공정(패키징)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TSMC, 인텔, ASE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후공정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면, 국내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 성장으로 OSAT 및 후공정 생태계 경쟁력이 취약한 상태"라며 "국내 첨단 패키징 업체 총 17개 중 대다수가 중소·중견 기업으로 대규모 투자 여력이 없으며, 제조시설이 지방에 있어 우수 인력 확보유지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 진단했다.

소재·부품·장비의 융합 기술인 첨단 패키징 공정기술은 대규모 투자(R&D, 사업화) 재원이 소요되며, 반도체 소자 및 완제품 기업과 로드맵 교류, 공동 개발 등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2022년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 에서 정부가 목표한 시스템반도체 2030년 시장점유율 10% (현재 3%) 달성을 위해서도 첨단 패키징의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민관 합동 반도체첨단화 전략센터'를 통한 기업간 협업체계 구축, 중소·중견기업에 R&D, 인건비 등 직접 지원이 가능하게 하는 법 개정, 우수 인재육성과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도 건의했다.

한편 지난 3월 미국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가드레일 세부규칙 발표에 이어 이달 18일 유럽연합(EU)이 430억 유로(약 62조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을 골자로 한 'EU반도체법' 시행에 합의하면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대표적 반도체 기업들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대만 TSMC는 금년 1분기 약 10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위주로 성장해온 한국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경기 하락에 따라 재고가 쌓이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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