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배터리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P6 2024년 양산 목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삼성SDI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혜택이 본격화하며 역대급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향후에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성SDI 연구원들이 경기 수원시 전자소재연구단지에서 배터리셀(2차전지의 최소 단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SDI] |
삼성SDI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로 3분기 연속 매출 5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에너지 부문은 전기차 배터리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6%, 91.7% 증가했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의 경우 고객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P5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 설립 추진 등으로 미국 진출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IRA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북미 지역 내 생산 및 조립 ▲핵심광물의 40% 이상 북미 또는 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추출 혹은 가공이라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전기차 구매 시 각각 3750달러씩 총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삼성SDI는 "양극재와 음극재가 구성물질로 포함되면서 한국 FTA 체결국에서 공급가능하게 됐다"며 "다만 원산지 판단 기준이 되는 부가가치 변경 될 여지 있어, 현지 공장 구축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작법인(JV) 파트너와 비용 절감을 위해 함께 노력 중"이라며 "향후 미주라인 가동 시점에는 IRA 세액공제(Tax Credit)도 도움이 될 것"이리며 "미주 거점에서 생산 예정인 제품은 셀당 용량이 크기에, 투자비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해 투자비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리튬인산철(LFP)에 이어 P6,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인 P6 배터리는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인 P6(6세대 각형 배터리)'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양극재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여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시키고 재료비 역시 큰 폭으로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P5, P6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외에도 LFP 배터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도 시사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중저가형 전기차 출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응해 가격경쟁력이 LFP, 코발트 프리 배터리 등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손미카엘 삼성SDI부사장은 "중장기 사업 성장을 위해 볼륨(보급형) 시장과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타깃으로 LFP 등 코발트 프리 콘셉트의 볼륨 세그먼트 플랫폼을 준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