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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허가 임박…CDMO 시장성 있나

기사입력 : 2023년04월25일 16:47

최종수정 : 2023년04월25일 16:47

글로벌 CDMO 업체들, 마이크로바이옴 캐파 늘려
성공적 틈새시장될까…국내서도 사업 착수 '움직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먹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대한 FDA 허가 발표가 가까워면서 관련 의약품위탁생산(CDMO) 산업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포화 상태로 전망되는 CDMO 시장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CDMO 업체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마이크로바이옴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에 뛰어드는 기업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지난해 FDA 허가를 받은 페링의 '리바이오타'가 유일하지만, CDMO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관심을 높이는 상황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 미국 리스트랩을 인수해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진행중이다. [로고=지놈앤컴퍼니]

특히 완제약을 만들지 않더라도 바이오사들이 전임상과 임상을 하는 과정에서 시료 물질 수요가 늘기 때문에 관련 제품 생산을 위한 수요도 증가했다.

◆마이크로바이옴, 팽창하는 CDMO 시장서 '무기'?

업계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시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CDMO에 뛰어들기에는 지금이 적기라는 의견이 많다. 현재 유관 CDMO 시장에는 경쟁자가 없다시피하다. 글로벌 전체를 통틀어 아란타바이오, 리스트랩스, 론자, 박테라, 바이오스, 루이나바이오, 웨이커 등 7개 업체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생산량의 70%에 달하는 양을 생산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 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든다면, 추후 유수의 업체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CDMO사들이 몇 곳 있으나, 아직 치료제 수준의 생산방식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CDMO 시장에서 '틈새시장 전략'이 주목받으며 마이크로바이옴 라인 역시 매력적으로 비춰진다. 최근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대형 제약사들이 CDMO 사업에 뛰어드는 와중,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 과정에서 백신 사업에 특화된 SK바이오사이언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에 나서는 녹십자와 차바이오텍 등의 전략이 타깃을 분명히 했다며 고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리고핵산치료제 시장을 선점하는 에스티팜은 지난달에만 632억원에 달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성장성이 충분할 경우 CDMO 역시 매력적인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모달리티 나오는 와중…종근당바이오·지놈앤컴퍼니 CDMO 착수

마이크로바이옴 모달리티는 계속해서 새롭게 나오고 있다. 미생물은 개인이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데, 지금은 미생물이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하는 과정에 있다. 단일 균주가 하는 역할이 많다 보니 작용 기전을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바이오사들은 그 범위를 차츰 확장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제조및품질관리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에 뛰어들었다. [로고=종근당바이오]

지난해 승인된 페링의 '리바이오타'는 건강한 사람의 분변을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장에 집어넣는 FMT 방식이었다. 그 외에도 미생물 중 하나를 골라 약으로 만들기도 하며(단일균주방식) 여러 개의 균주를 넣어서 환경을 바꿔주는 복합균주방식 등이 있다. 미국의 세레스테라퓨틱스는 새로운 '콘소시아' 방식을 도입했는데, 오는 26일 세레스테라퓨틱스의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ER-109'의 허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도 CDMO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생균치료제 임상전용 우수의약품 제조및품질관리(GMP) 시설을 구축했으며,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 미국 리스트랩을 약 313억원에 인수했다. 

CDMO 산업활성화를 위해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봉현 한국바이오협회 책임연구원은 "시장초기단계에서 민간이 제조시설까지 구축하는것은 각 기업의 재정상 명확한 한계가 있다"며 "유망한 산업초기단계에 정부지원으로 임상용 제조시설이 지어진다면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통한 산업활성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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