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 시장 모범 될까…정부도 적극 투자

기사입력 : 2023년04월05일 07:07

최종수정 : 2023년04월05일 07:07

세계 각국, 정부 주도 연구 지원
한국 정부도 미래기술로 적극적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사례에서 바이오 후발주자더라도 과감한 투자를 한다면 글로벌에서 두각을 나타냄을 확인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역시 그런 산업이다."

4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하고 지놈앤컴퍼니, CJ바이오사이언스가 주최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에서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한국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성을 긍정적으로 관측했다. 

배 대표는 이날 CJ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 및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를 인수한 예시를 들었다. 배 대표는 금융시장이 불안함에도 한국회사가 주도해서 마이크로바이옴 회사를 인수한 상황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4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해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회에서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연구개발(R&D)은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국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개발에서는 충분히 앞설 수 있는 환경을 가졌다. 지난 10년간 전세계에서 출원한 1782건의 마이크로바이옴 특허 중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인체의 다양한 장기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 정보의 총체를 의미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가 전통 발효 식품에 집중돼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경우 개인맞춤형 정밀의료까지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관측한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은 구강, 소화기관, 호흡기, 생식기, 피부 등 개인의 식습관이나 생활환경 등에 따라 다른 미생물 군집을 형성하기 때문에, 제2의 유전체라고도 불린다. 

핵심은 공생미생물의 유전자는 사람의 유전자와 달리 변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질병을 만드는 요인 중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을 바꿈으로써 만성적 질환을 해결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마이크로바이옴은 두뇌와 장기 등 인간 몸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의 범위도 넓다. 기존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들은 장질환 연구에 집중하는 추세였지만, 최근에는 면역·항암·뇌질환 분야로 적응증이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도 정부 주도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정부 때부터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NMI)를 통해 생태계 내에 존재하는 미생물 유전지도를 완성하고, 미생물 활동 연구를 지원했다. EU에서도 지난해까지 Horizon 2020 프로그램을 통해 'MyNewGut', 'MetaCardis' 등의 프로젝트에 힘을 실었다. 

4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해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회에서 이광준 감염병연구센터 과장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이날 정부기관 역시 앞다퉈 마이크로바이옴을 미래기술로 보고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김형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PD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오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8년에 걸쳐 소요하는 예산은 4000억원 내외일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립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에서는 '인체질환 극복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개발사업'을 가제로 신규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산업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떨어진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이제는 인체질환에만 집중한다. 이전에 제출한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는 1조 1505억원의 예산을 필요로 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기능성제품과 화장품 개발에 집중돼 있어, 국립보건연구원과 보건복지부가 주도해 병원 연계 및 질환 중심의 연구에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데이터 표준화 가안도 공개됐다. 해당 사업에 따르면 국립보건원에서 갖고 있는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볼 수 있는 CODA 시스템이 있는데,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정보를 시스템에 담게 된다. 연구자들과 기관, 일반인까지 정보를 폭넓게 공유할 수 있도록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송영진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산업과 과장은 "연구 동향에 발맞춰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지원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산업부, 과기부, 질병청 등 범부처로 대규모 사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ell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