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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시 하이저우(海州), 고품질 발전 향한 전력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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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프로젝트 건설 가속화, 기업 및 투자금 유치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 활기찬 기업 활동···. 장쑤성 롄윈강시 하이저우구는 올 들어 '시작부터 전속력으로, 시작이 곧 결전'을 모토로 최적화한 환경·강력한 자신감·프로젝트를 통한 발전 모색·경제 발전 및 진흥 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 전체가 기업 유치와 프로젝트·서비스·건설에 온 힘을 쏟으며 고품질 발전을 향한 경쟁에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고품질 발전은 만들어내는 것이고, 경제의 양적·질적 진흥은 사력을 다할 때 이뤄지는 것이다. 우리는 발전의 토대 및 지리적 우위를 바탕으로 중점 건설 프로젝트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기업 유치를 위한 맞춤형 노력과 고효율이 함께 힘을 내고 있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업 발전의 어려움을 해결 중이며, 혁신 발전의 바람을 끊임없이 불어넣고 있다." 하이저우구 관계자의 말이다.

롄윈강 하이저우구 인하오(寅昊) 스마트장비 풍력발전 낙뢰방지 시스템 건설 현장 [사진=롄윈강 하이저우구 제공]

◆ '순풍에 돛 단' 프로젝트 건설

하이저우 곳곳에서는 발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각 건설 현장에서마다 기계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등 열띤 작업이 한창이다.

하이저우공업단지에 위치한 인하오(寅昊) 스마트 장비 풍력발전 낙뢰방지 시스템 건설 현장. 공사용 차량이 바삐 오가며 물자를 실어나르고 수십 명의 노동자들은 질서 있게 맡은 업무를 수행 중이다. 공기를 맞추고자 노동자들은 쉴 새가 없다.

롄윈강 스마트 장비 산업단지의 각 공사현장에서마다 말뚝을 박고 콘크리트를 붓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았다. 스마트 장비 산업단지 프로젝트는 2월에 착공해 현재까지 1·2·3·8·10호 건물의 기초 공사와 500개의 말뚝 박기 작업을 마치며 기본적인 틀을 완성, 콘크리트를 붓는 단계에 들어섰다.

현장 책임자인 멍샹웨이(孟祥偉)는 "지난 1달간 우리는 매일 100여 명의 노동자를 투입했다. 촌각을 다투면서 공사를 중단한 적도, 휴일을 가진 적도 없다"며 "공사가 끝난 뒤에는 산업 연수·인재 유치·과학기술 장려·연구개발(R&D) 투입 등 면에서 전방위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다. 롄윈강이 스마트 제조업 및 첨단 장비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저우구는 올해 시작과 프로젝트 건설에 착공하고, 착공부터 속도를 내며, 시작부터 강한 정신력을 발휘함으로써 '산업으로 도시를 흥하게 하고, 도시로 산업 발전을 촉진하며 도시와 산업이 융합되는'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실제로 인프라 투자와 산업 투자에 힘을 쏟으면서 두 개 부문 투자가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추진 중인 하이저우 관할 시급(市級) 중점 프로젝트는 106개로 총 투자액은 486억 4000만 위안(약 9조 4045억 4400만원), 연간 계획 투자액은 158억 2000만위안에 달한다. 이 중 산업 프로젝트가 94개로 총 투자액은 445억 2000만 위안, 연간 계획 투자액은 143억 8000만 위안이다.

하이저우구 관계는 "롄윈강시 신규 중점 산업 프로젝트 50개 중 1분기 22개 프로젝트 착공이 목표였지만 현재 38개 프로젝트의 공사가 시작됐다"며 "목표의 172%를 완성한 것이자 전체 착공률 역시 76%에 달한다. 시 전체 중 1위"라고 설명했다.

◆ 기업 및 투자 유치에도 '훈풍'

기업 및 투자금 유치는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실력과 시간이 중요하다. 봄이 되기 전 하이저우구는 기업 및 투자금 유치를 위한 '전속력 모드'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하이저우구는 물류 공급망·제조산업단지 등 79개, 총 투자액 228억 8000만 위안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고, 이탈리아 화어우(華歐) 국제 정밀제조산업기지, 판파이(凡派) 석화장비, 우중(吳中) 첨단 스마트장비산업기지 등 132억 위안 규모의 36개 프로젝트가 신규 착공했다.

어떻게 하면 기업 및 투자금 유치가 하이저우 경제의 고품질 발전에 더욱 도움이 되게 할 것인가? 하이저우구는 장기적인 목표를 생각했다.

하이저우구는 올해 프로젝트 유치를 경제 안정의 '밸러스트 스톤'으로 설정하고 연초부터 프로젝트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 및 투자금 유치 '15211'를 올해의 목표로 제시했고, '속도 경쟁'을 통해 외부 및 현지에서 기업 유치 활동을 추진했다. '산업사업부+지역 투자유치 판공실' 메커니즘을 심화하고, 해외 주재 5대 투자유치판공실을 전격 출격시켰으며 8대 산업 사업부를 조직했다. 산업망 중점 기업 및 업·다운 스트림의 기업들을 모은 '두 개 리스트'를 정리하고, 기업 및 투자 유치를 위한 '홍황방(紅黃榜)' 장려제도를 구축했으며, 매주 구의 투자금 유치 업무 상황을 조정하며, 매월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기업 및 투자금의 달' 행사를 기획, 1분기에 진행한 외부 투자 유치 행사만 전년 동기 대비 377.8% 증가했다.

이와 함께 현지 핵심 기업들이 앞장서서 매칭에 나서고 투자 유치 루트를 적극 개척하며 맞춤형 투자 유치 행사를 진행했다. 주제별 테마 회의를 통한 투자 유치 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투자 유치 패키지를 마련하기도 하고, '외부 진출 및 현지 탐방' 매칭 노력을 배가하면서 외부 투자 유치 활동의 속도와 열기를 끌어올렸다. 하이저우구 주요 관료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창장(長江)삼각지, 웨강아오(粵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등을 찾아다니며 투자 유치 행사를 벌였고, 특히 TCL 과학기술산업단지와 순펑(順豊)산업단지, 이야퉁(怡亞通)공급망, 로께뜨(ROQUETTE)가 참여한 프로젝트 등을 중점 시찰했다. 구 핵심 관료 및 구 관할 각 진(鎭) 주요 책임자들이 타지에서 벌인 투자 유치 행사만 90회가 넘고, 롄윈강 고신구(高新區, 쿤산) 투자 설명회 등 줌정 홍보활동만 10회 이상 열렸다.

롄윈강 하이저우구 인하오(寅昊) 스마트장비 풍력발전 낙뢰방지 시스템 건설 현장 [사진=롄윈강 하이저우구 제공]

◆ 최적의 경영 환경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제공 

"여러분 덕에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사업범위 변경 업무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하이저우구 푸난(浦南)진 신젠(新建)촌의 신관자(新管家) 농업발전유한회사(이하 신관자) 책임자 어우(歐)씨는 롄윈강시 하이저우구 기업 지원 담당 처우하이빈(仇海濱), 쉬쩡옌(許增燕) 등을 만나자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관자는 최근 기업 경영범위를 확대하고 싶었지만 신청 방법이나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었다. 그러던 중 하이저우구 기업 등기 지원팀 관계자가 신속하게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고 도움을 주어 순조롭게 수속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기업 발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하이저우구는 '정책·플랫폼·행사·생태' 네 개 방면에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경영환경 최적화를 실현해 가고 있다. '간부-기업 결연' 메커니즘을 구축, 구·진(가)·촌(사) 3개급 핵심 구성원과 유관부처 책임자가 기업 및 업계와 소통하면서 '일대일'의 맞춤형 지원 제도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하이저우구 기업가의 날을 만든 것은 물론 비정기적인 간담회를 조직하고 있으며, 기업가가 기업 관련 정책 제정에 참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완비함으로써 제도적으로 경영환경 최적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기업이 안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해 기업별 맞춤별 정책을 마련함으로써 기업에 전방위적이고 빈틈 없는 성심 서비스를 제공, '모든 일에 피드백을 구하고 모든 사안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업 발전을 지원하는 데 있어서의 핵심 중 하나는 인재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하이저우구는 현지 중점 산업과 공공서비스 분야의 인력 채용 수요 등을 고려해 인재 생태계를 최적화하고 있다. '청년이 모이는 곳에 거점을 만든다'는 원칙에 따라 '1+3+N' 배치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다. 1개의 인재아파트, 3개의 핵삼 상권, N개의 우수기업 밀집지역을 조성하고 이곳에 '청년인재 스테이션'을 구축해 청년들에게 취업 및 창업 서비스, 도시체험 및 융합 등 4개 방면에 걸친 10개의 특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는 '인재 강구' 전략을 계속해서 실시할 것이다. 우수 인재 및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하이저우구에 뿌리 내린다면 하이저우구 경제 사회의 고품질 발전에더 도움을 줄 것이다. 올해 인재 아파트 300가구를 증설할 계획이다. 높은 수준의 창업·혁신 인재 400명을 영입함으로써 하이저우구에 창업 및 혁신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다." 하이저우구 위원 조직부 퉁신(佟欣) 부장의 말이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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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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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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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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