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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 무단 가동해 '쿠쿠밥솥' 생산…"일부 공장 고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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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RFA, "열적외선 위성에 포착"
핵⋅미사일 도발로 우리기업 철수
대북 항의 통지문에도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이 철수하면서 남겨둔 설비와 자재를 몰래 가동해 전기밥솥 등 제품을 생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7일(현지 시간) 열적외선을 이용한 위성촬영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런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관련 영상 등을 공개했다.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개성공단 지역 열적외선 영상. 일부 공장에서 열이 발생되는 것으로 미뤄 북한이 한국 기업이 두고나온 생산시설을 몰래 가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플래닛랩스] 2023.04.18

이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운영하는 랜셋 9호가 촬영한 사진에 일부 공장에서 다른지역보다 높은 열이 발생되는 것이 포착됐다.

구체적으로 전자공장 2곳, 섬유공장 1곳과 제조업 공장 1곳으로 파악됐다. 전자공장 2곳 중 한 곳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주)사마스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사신 분석 전문가인 정성학 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은 RFA에 "특이하게도 제조업공장 건물 한 동이 유난히 붉은 색으로 12도의 고열을 발산하고 있다"며 이는 "시설이 활발히 가동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RFA는 지난 12일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기업이 개성공단에 두고 간 설비와 원자재를 이용해 북한이 쿠쿠 전기밥솥을 생산하고 있고, 이렇게 생산된 밥솥은 '비음성 압력밥가마'라는 상표를 붙이고 평양백화점과 상점 등으로 유통돼 판매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평양백화점에서 6인분 압력밥가마는 50달러(북한돈 41만원), 10인분 압력밥가마는 80달러(북한돈 65만6천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022년 7월 3일 보도에서 내보낸 개성 시내 모습.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출퇴근용으로 운용되던 현대 에어로시티 버스를 무단 반출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은 이밖에도 개성공단 근로자 출퇴근 용으로 이용되던 버스를 빼돌려 평양과 개성에서 운행 중인 모습이 관영TV와 노동신문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개성공단 사업은 남북 합의에 따라 2004년 12월 시범 기업 15곳에서 물품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20여개 기업에 5만여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했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2016년 가동이 중단됐다.

당시 한국 기업들은 급히 빠져나오느라 생산설비 등을 그대로 두고 왔는데, 이를 북한이 무단 가동하는 건 남북 투자보장 합의와 개성공업지구법 등을 위반하는 행위다.

통일부는 지난 6일 개성공단 무단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대북통지문을 보냈고, 11일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성명을 통해 위법행위를 규탄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이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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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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