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고영화의 중국반도체] <12> 中 EDA 도구 국산화 뒤늦게 전력질주 <上>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외국서 EDA 안주니 바보 됐다'
中 3대 EDA 화다주텐, 가이룬전자, 광리마이크 상장

3월 24일 중국 화웨이(HUAWEI)가 14nm 이상 반도체를 설계할 때 사용하는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도구를 자체 개발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중국 매체들은 당시 화웨이 CEO 런정페이(任正非)가 "화웨이는 창업 이후 친서방적이었고, 당시 우리는 세계 최고의 부품과 도구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이것을 이루어 냈다. 그러다 갑자기 제재를 받게 되고, 다른 사람이 부품과 도구를 안 주니까... 우리는 바보가 됐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설계 단계에서는 EDA 도구가 '장비'이고, IP(설계자산)가 '소재'인데, 미국 정부의 제재로 2019년부터 화웨이에 EDA 도구를 공급하지 않으니 화웨이가 '바보'가 됐다는 말이다. 실제로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HiSilicon)은 반도체 5G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을 설계하지 못하게 됐고, 자체 5G AP를 휴대폰에 활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화웨이는 중저가 휴대폰 부문을 매각했다.

이에 비춰 볼 때 중국이 반도체 굴기에 성공하려면, 반도체 산업의 출발선인 설계 단계에 수요되는 EDA 도구 국산화를 성공시켜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그렇다면 중국의 EDA 도구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언제나 EDA 도구 국산화가 가능할까?

◆ 미국 3사, 전세계 EDA 도구 시장 75% 독점

EDA는 설계도면 제작에 쓰이는 컴퓨터지원설계(CAD) 소프트웨어를 기본으로 하여 논리적 설계, 통합, 검증, 물리적 설계를 완료하고, 웨이퍼 패턴을 완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이다. 과거 전자회로 및 PCB 제작에서부터 발전해서, 초고밀도 집적회로(VLIS) 반도체 설계에 까지 사용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1000억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하나의 칩에 집적하는 상황이기에 EDA가 없으면 반도체 설계가 아예 불가능하다.

트랜드포스(TrendForce)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세계 반도체 EDA 시장점유율은 미국 시놉시스(Synopsys) 32%, 케이던스(Cadence) 30%, 독일 지멘스(Siemens) 13%이다. 하지만 지멘스 EDA도 2016년 미국 멘토(Mentor)사를 인수 합병한 것이고, 아직도 본사가 미국 오레곤 주에 있으므로, 미국 3사가 세계 시장 75%를 독점하고 있고 할 수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2021년 세계 반도체 EDA 점유율 (단위: %) (출처: 트랜드포스(TrendForce), 2022.8).  2023.04.17 chk@newspim.com

 

 ◆ 중국 1986년부터 이미 EDA 국산화 시도

중국의 EDA 국산화 역사는 1986년부터 시작되었고, 크게 3개 정도의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1986~1994 초기단계. 파리위원회(대공산권수출조정위원회, COCOM, 1949년 설립)의 규정에 따라 전략물자로 분류된 해외 EDA 도구는 중국 수출이 금지 되었기 때문에, 중국은 1986년 베이징IC설계센터(北京集成电路设计中心) 주도로 EDA 공동개발을 추진했고, 1988년 최초의 국산 EDA '판다'(熊猫系统, Panda)를 출시하게 되었다.

1994~2008년 침체기. 1994년 해외 EDA 제품의 대중수출 금지조치가 해제되면서, 미국 케이던스 등 해외 주요 EDA 제품이 중국 대륙 시장에 유입되면서 동시에 중국 자체 개발 수요가 사라져갔다.

2008년~현재 새로운 성장 국면. 중국의 과학기술발전 기본계획인 '국가 중장기 과학 및 기술 개발 계획 요강(2006~2020년)'이 발표되고, 2008년에는 본 계획 산하 16개 국책과제 중에 EDA가 소과제로 포함되면서, 중국 자체 EDA 관련 스타트업 설립이 붐을 이루었다.

현재 중국에는 화다주텐(Empryrean), 가이룬전자(Primarius), 광리마이크로(Semitronix) 등 3개 상장사를 비롯하여, 현재 약 50개의 EDA 기업이 있다.

하지만 2020년 중국 시장점유율을 보면 케이던스 32%, 시놉시스 29%, 지멘스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으로는 화다주텐이 겨우 5%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2018-2020년 중국 EDA 툴 시장 경쟁 구도 (출처: 텐펑증권(天风证券), 2021.7). 2023.04.17 chk@newspim.com

 

◆ 중국 최대 EDA 도구 스타트업 '화다주텐'(Empyrean)

화다주텐(华大九天, Empyrean, 301269.SZ)은 2009년 베이징시 왕징(望京, 베이징 한인 밀집지구) 북부에 위치한 '귀국유학생창업센터'(中国北京(望京)留学人员创业园)에 설립되었고, 중국전자(中国电子, CEC, 국유기업)의 자회사이며, 국가반도체기금1기 및 국가 중소기업발전기금 등이 투자했다. EDA 회사로는 두번째로 2022년 7월 선전 창업판에 상장되었다.

창업자 류웨이핑(刘伟平)은 푸단대학 반도체학과 학사 및 칭화대 컴퓨터공학과 박사로서 국산 '판다' EDA를 주도한 베이징IC설계센터 부사장 출신이며, CEO 양샤오동(杨晓东)은 칭화대 학사 졸업 및 캘리포니아주립대 박사 이후 시놉시스에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이고, 판다 EDA 개발팀 출신 개발자도 다수 합류해서 회사의 주축이 되었다.

화다주텐 EDA는 사용자에게 논리적 설계, 물리적 설계 및 검증까지 반도체 설계 전 과정을 지원하는 완전한 구조를 갖춘 유일한 중국 EDA 도구로서,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 디지털 SoC 설계, 평판 디스플레이(FPD) 설계,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솔루션 등 4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 EDA 구조를 예를 들어 보면, 논리적인 회로도(Schematic) → SPICE(회로) 시뮬레이션 → 레이아웃 편집 → 물리적 검증 → RC 추출 → 물리적 설계 검증(SPICE 시뮬레이션, 신뢰도 분석 등)의 순서로 반도체 설계 전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화다주텐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 EDA 개념도 (출처: 화다쥬텐(Empyrean) 홈페이지, 2023.3).   2023.04.17 chk@newspim.com

 

◆ 중국 최초의 상장 EDA 기업 '가이룬전자'

가이룬전자(概伦电子, Primarius, 688206.SH)는 2010년 3월 상하이에 설립된 이후, 인텔(Intel) 중국 청두 자회사 4.87%(7대주주) 등의 투자를 받았으며, 2021년 12월 EDA 기업 최초로 상해거래소에 상장 되었다.

창업자 류즈홍(刘志宏)은 2003~2010년 미국 케이던스의 글로벌부사장을 역임했고, 사장 양롄펑(杨廉峰), 부사장 쉬이(徐懿), 연구개발 부사장 마위타오(马玉涛) 및 팡귄(方君) 역시 2006년을 전후로 케이던스의 고급상품엔지니어, 영업부사장, 고급엔지니어 및 SW 엔지니어로 각각 근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초기에는 창업팀원들의 경력을 살려 시놉시스 및 케이던스와 입력방식이 100% 호환되는 SPICE(회로) 시뮬레이션 제품 등을 개발해서 EDA 시장에서 일정한 지위를 개척했다.

최근에는 2019년 중국 '보다마이크로'(PDA)를 인수하고, 2021년 한국 EDA 기업 '엔타시스'(Entasys)'를 800만 달러에 인수 함으로서, SoC 반도체의 논리적 설계와 물리적 설계를 지원하는 통합 EDA '나비스프로(NavisPro)'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는데, 특히 한국 엔타시스 홈페이지의 '트라스타'(TRASTA)가 나비스프로의 원형이라는 것을 쉽게 추정할 수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가이룬전자(Primarius) 디지털 SoC 설계 통합 EDA 'NavisPro' 개념도 (출처: 가이룬전자(Primarius) 홈페이지, 2023.3).  2023.04.17 chk@newspim.com

 

 <필자 약력>

 

 

 

베이징대학 한반도연구소 연구원
한국창업원(베이징) 원장
SV 인베스트먼트 고문
전 산업은행 베이징지점 고문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학사/석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