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5000원 비싼 '디젤 협업' 원소주, 오픈런 열기는 '시들'

기사입력 : 2023년04월14일 16:44

최종수정 : 2023년04월14일 16:44

패션브랜드 디젤과 맞손...빨강 입은 원소주 스피릿
오픈런 있었지만 수백여명 몰린 작년과 다른 분위기
공급·판매 대폭 확대...신드롬 사라져도 판매량↑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증류식 소주 열풍 이끈 박재범의 '원소주'와 패션브랜드 '디젤'이 만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디젤의 상징인 붉은 컬러로 새롭게 단장한 한정판 원소주를 메인으로 내세웠다. 수백여명이 대기행렬을 벌이던 지난해만큼의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다. 올해 들어 판매처와 물량을 확대함에 따라 오픈런 열기가 다소 수그러든 분위기다.

'원소주X디젤 컬래버레이션 팝업스토어'의 오픈 첫날인 지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젤 매장을 찾았다. 강렬한 붉은 색 외벽에 '원소주'의 로고로 꾸며진 팝업스토어의 외관을 멀리서도 확연히 알아볼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매장 앞에는 열댓 명의 방문자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첫날 오픈 시각(오전 11시)을 맞춰 매장을 찾은 이들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원소주X디젤 컬래버레이션 팝업스토어'의 오픈 첫날인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매장 앞에 방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3.04.13 romeok@newspim.com

이번 원소주와 디젤의 협업은 원소주 제조사 원스피리츠의 슬로건 '미래를 WON 하여'와 디젤이 추구하는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For Successful Living)'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젊은이의 성공적인 미래가 주된 테마다. 

팝업스토어의 대표 상품은 '원소주X디젤 스피릿 에디션'이다. 기존 '원소주스피릿'에 디젤의 대표 컬러인 붉은 색 병과 라벨을 적용한 제품으로 오는 30일까지 1만명 한정으로 판매된다. 병과 패키지를 새롭게 적용한 한정판 에디션의 가격은 기존 원소주 스피릿(1만2900원) 대비 5000원 비싼 1만7900원으로 책정됐다.

디젤 벨트와 원소주스피릿 2병으로 구성한 '원소주x디젤 스페셜 패키지'도 300개 한정으로 내놨다. 가격은 25만9000원이다. 팝업스토어의 한 관계자는 "패키지 속 밸트 가격만 24만원 상당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팝업스토어의 2층에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원더바(WONDER BAR)가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원더바에서 원소주를 시음할 수있으며 원소주를 활용한 레드빛 칵테일도 무료로 제공된다. 포토존에서 인플루언서와 힙한 젊은이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에는 이곳에서 스페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3.04.13 romeok@newspim.com

다만 그간 '원소주 팝업'하면 뒤따르던 오픈런 열기는 예상보다 주춤해진 모습이다. 이날 오픈 초반에는 매장 정비를 위해 2팀씩 입장을 받으면서 열댓명 남짓의 대기행렬이 이어졌지만 오후부터는 방문자들이 비교적 여유롭게 매장을 드나들 수 있었다.

반면 앞서 원소주 제조사 원스피리츠가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오픈했던 원소주의 첫 론칭 팝업스토어에는 수백여명의 인파가 모여들며 화제가 됐다. 이후 지난해 나이스웨더, GS25, 리니지W 등과 협업한 원소주 팝업스토어에서도 모두 오픈런 현상 및 초반 완판 행진이 이어지는 등 인기를 끈 바 있다. 

오픈런 인파 감소의 주 요인은 올해부터 원소주의 판매처와 물량이 대폭 확대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스피리츠는 지난해 2월 원소주 출시 후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다 같은 해 7월부터 GS25에서 오프라인 독점으로 판매했다. 당시 원소주 신드롬이 불면서 생산량이 수요를 못 따르는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후 원스피리츠는 생산설비 증설해 생산량을 확대하고 지난해 말 GS25 공급물량도 크게 늘렸다. 또 올해부터는 GS25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F&B 외식업체 등 판매처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원소주를 구하기 어려웠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제품을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팝업스토어에서 300개 한정으로 판매하는 '원소주x디젤 스페셜 패키지'. 소주 두 병과 디젤 밸트로 구성됐다. 2023.04.13 romeok@newspim.com

품귀현상으로 구매 심리를 자극했던 반짝 신드롬은 사실상 자취를 감추게 된 셈이다. 원소주 열풍이 수그러 든 것과 반대로 원소주 판매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원소주가 일상 소비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여파다.

원스피리츠에 따르면 공식사이트와 GS25 등 실적을 합친 '원소주 스피릿'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400만병를 돌파했다.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6개월간 GS25에서만 판매한 실적이 400만병 수준이다. 또한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650만병을 기록했다. 면서 판매량 증가 속도가 가팔라진 것이다.

원소주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피리츠는 현재 원소주, 원소주 스피릿, 원소주 클래식 등 제품의 미국 내 수입 승인 절차를 마치고 수출 본격화를 준비 중이다.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싱가폴, 홍콩 등과도 현재 수출을 논의 중이며 영국, 유럽연합,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에는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원주에 공장 신설을 추진, 월 150만병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희준 원스피리츠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COO)는 "원소주 스피릿의 판매가 줄었다는 세간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판매채널을 확대해 판매량은 증가세일 수밖에 없고 올해는 미국을 비롯해 해외 수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尹 지지율 3%p 하락한 32.2%…"채상병 특검법 재공방 등 영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소폭 하락하며 30%대 초반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잘하는 편+매우 잘함)는 지난 조사(35.2%)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2.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잘못하는 편+매우 못함)는 62.2%→65.3%로 3.1%p 상승하며, 긍·부정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27.0%p→33.1%p로 격차가 벌어졌다. 성별로 남성은 긍정 29.2%, 부정 69.2%, 여성은 긍정 35.3%, 부정 61.4%다. 연령별로 만18~29세는 긍정 25.2%, 부정 72.3%다. 30대는 긍정 26.8%, 부정 72.2%, 40대는 긍정 18.0%, 부정 80.4%로 가장 낮은 지지율 나타냈다. 50대는 긍정 29.1%, 부정 69.5%, 60대는 긍정 43.5%, 부정 54.3%, 70대 이상은 긍정 54.2%, 부정 39.2%다. 지역별로 서울은 긍정 29.5%, 부정 67.6%, 경기·인천은 긍정 29.5%, 부정 68.7%다.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2.8%, 부정 67.2%, 강원·제주는 긍정 36.8%, 부정 60.7%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5.8%, 부정 63.6%, 대구·경북은 긍정 46.6%, 부정 47.6%다. 광주·전남·전북은 긍정 24.3%, 부정 69.7%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종부세 폐지·상속세율 인하 예고 이후 국정 지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청년층과 40대의 취업률 저하 등 체감 민생경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 발언으로 인한 공방, 소련 해체 후인 1996년에 폐기됐던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사실상 부활한 러시아-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로 안보 불안 등이 지지율을 하락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2024-06-27 06:00
사진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 가능해진다...‘친족 상도례’ 헌법 불합치 결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8촌 내 혈족이나 4촌 내 인척·배우자 간 발생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에 대한 형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형법 제328조 제1항에 대한 위헌확인 소송 4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헌정사 최초 '검사 탄핵' 사건인 안동완 부산지검 검사 탄핵사건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에 대한 대체복무역 관련 헌법소원 등의 선고를 앞두고 재판정에 자리해 있다. 2024.05.30 choipix16@newspim.com 형법 제328조 제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간의 제323조의 죄는 그 형을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인 청구인 김모 씨는 삼촌 등을 준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에게 청구인의 동거 친족으로서 형면제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횡령 혐의로 계부를 고소한 또 다른 청구인 김모 씨,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부친을 대리해 업무상횡령 혐의로 부친의 자녀들을 고소한 장모 씨, 어머니 명의 예금을 횡령한 혐의로 동생과 그 배우자를 고소한 청구인 최모 씨도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씨 등은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친족상도례는 과거 가정 내부의 문제는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책적 고려와 함께 가정의 평온이 형사처벌로 인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실질적 유대나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되고, 또한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에 대해 동거를 요건으로 적용된다"며 "이처럼 넓은 범위의 친족간 관계를 일반화하기 어려움에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할 경우, 경우에 따라 형사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대상조항은 강도·손괴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산범죄에 준용된다"며 "이러한 재산범죄의 불법성이 일반적으로 경미해 피해자가 수인 가능한 범주에 속한다거나 피해의 회복 및 친족간 관계의 복원이 용이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독립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무 처리능력이 결여된 경우 심판대상조항을 적용 내지 준용하는 것은 가족과 친족 사회 내에서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헌재는 "그런데 심판대상조항은 이같은 사정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법관으로 하여금 형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형사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어 형사피해자의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는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의 위헌성은 일정한 친족 사이의 재산범죄와 관련해 형사처벌의 특례를 인정하는 데 있지 않고, '일률적으로 형면제'를 함에 따라 구체적 사안에서 형사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형해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에 대해 단순 위헌결정을 하는 대신 헌법불합치결정을 선고하면서 그 적용을 중지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 기한을 뒀다. 개선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2026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한편 이날 헌재는 형법 제328조 제2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렸다. 형법 제328조 제2항은 '제1항 이외의 친족간에 제323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피해자의 고소를 제한하는 규정이 아니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수사나 기소가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사건 재판절차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등 법관에게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해 줄 것을 청구하는 절차적 권리가 제약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문화적 특징 등을 고려해 일정한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를 소추조건으로 정해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국가형벌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2024-06-27 15: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