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구성 정치개입 논란..."대회 취지 퇴색 우려" 지적
"세계 대학생 축제... 선거 공신 위한 잔치로 변질 안돼" 강조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청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에 대해 '정치적 보은인사'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대회 취지가 퇴색되는 정치개입"이라고 비판에 나서 주목된다.
11일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충청유니버시아드대회가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사전 협약 위반'과 '정치적 보은인사' 논란으로 출범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며 "세계 대학생의 축제인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선거 캠프 공신을 위한 잔치로 변질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청권 4개시도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압도적인 표차로 성공하고 기뻐하는 이장우 대전시장(왼쪽)과 김영환 충북지사 모습 [사진=뉴스핌 DB] 2023.04.11 gyun507@newspim.com |
이번 논란은 4개 시·도 단체장과 대한체육회가 체결한 '제34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협약서' 위반 논란이 제기되며 불거졌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선거캠프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사무총장으로 내세웠지만 대한체육회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비전문가로 국제대회 실무경험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와중에 4개 시·도는 조직위 위원장, 사무총장 등 조직위 주요임원 구성에 대해 대한체육회에 사전 통보 없이 24일 창립총회를 열고 조직위를 출범해 논란이 됐다.
창립총회는 대전과 세종, 충남북 4개 시·도 단체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상근 부위원장직을 신설해 이창섭 전 이사장을 상근부위원장, 윤강로 국민체육진흥공단 고문을 사무총장으로 인선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은 '조직위 구성에 대해 원천무효'라는 입장을 밝히며 지난달 27일 조직위에 "개최 시·도는 정부, 체육회와 조직위원회 구성을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관련 법령 및 규약, 사전 협약을 따라야 한다"며 규정 준수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당 사안이 확산되자 민주당 대전시당은 "조직위가 대한체육회·국제대학스포츠연맹과 맺은 협약을 위반하고 '정치적 보은인사'라는 비난에도 주요 임원을 구성한 것은 제 식구 챙기기로 비치기에 충분하다"며 "협약 위반과 정치적 보은인사 논란으로 유니버시아드대회 취지가 퇴색되고 정치개입이라는 비난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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