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젠큐릭스의 유상증자 가격이 1주당 3925원으로 확정돼 254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이 가능해졌다. 이번 최종 확정된 가격은 1차 발행가액인 3060원보다 28% 높다. 이에 따라 주당 가격에 따른 유상증자 규모도 1차 발행가액 기준 198억원보다 56억원이 늘어난 254억원을 추가 자금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는 지난 주 미국 바이든 정부가 발표한 암 정복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과 잇단 세계 3대 암학회 연구결과 발표 소식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캔서문샷(Cancer Moonshot)'으로 불리는 바이든 정부의 암 종식 정책은 암 조기 발견과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 등 8개 세부 목표가 포함됐다.
주가는 지난 4~5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한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변동폭이 확대됐다. 11일 오후 2시 17분 현재 전일대비 7%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젠큐릭스는 올해 2분기 세계 3대 암 학회들에서 잇달아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달 14일부터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는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 '콜로이디엑스(COLO Edx)'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분변을 시료로 하는 기존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법은 편의성이 낮지만 이 기술은 미량의 혈액만으로도 조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어 상업성이 뛰어나다.
6월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아시아 최초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의 연구결과도 발표한다. 특히, 이 연구는 글로벌 1위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인 '온코타입DX(Oncotype DX)'와 정확도를 한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관찰하여 직접 비교한 연구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회사 측은 아시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일하게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고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 더욱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온코타입DX가 국내에서 정식 허가 없이 판매되고 있어 환자들이 450만원 검사 가격을 100% 개인 부담해야 하는 반면, 젠큐릭스의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는 한국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실손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을 크게 줄여 가격 측면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환자 대상 임상 결과도 곧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자기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안정성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본격적인 매출 증대를 위한 운영자금과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을 마련했다"며 "회사의 실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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