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데이터 활용 한복·한옥 등 전통 소품 제작 가능
"전통문화 다양한 장르와 융합"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저작권 문제 없는 전통문양 3D 데이터를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과 함께 7일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전통문양 3D 데이터 4451건을 구축해 '문체부 메타버스 데이터랩'과 전 세계 콘텐츠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3D 제작 작업도구 '언리얼 엔진'의 마켓플레이스에서 무료로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개방된 데이터 이미지 [사진=문체부] 2023.04.07 89hklee@newspim.com |
한류열풍으로 OTT에서 '킹덤',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세계적으로 우리 전통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문체부와 문정원은 '전통문양 활용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 사업'을 추진해 매년 전통문양 3D 데이터를 구축하고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영화와 게임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창작자들은 무료로 제공된 전통문양 3D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세계에서 다양한 한복, 한옥 등 전통 소품을 제작할 수 있으며, 전통문양을 활용한 게임 효과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에는 전통문양 데이터 2506건을 비롯해 '제주도 관아'를 모델로 한 조선시대 관아, '창원의 집'을 모델로 한 한옥, '수내동 가옥'을 모델로 한 초가집과 같은 건축물 객체(625건), 전통 의복, 악기, 석탑 등의 사물 객체(70건) 데이터를 함께 개방한다. 또한 게임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현상 표현(3D 애니메이션 기법, 250건) 효과와 가상세계에서 스티커처럼 쓸 수 있는 데칼(기존 단순 표면 위에 전통문양 선형·색감 살려 중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데이터, 1000건)도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문양 3D 데이터는 4월 중에 또 다른 3D 제작 작업도구 유니티 엔진의 '에셋 스토어'를 통해 추가로 개방한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전통문양 3D 데이터 개방으로 K-콘텐츠 제작자들이 가상세계에서도 전통문화를 활용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전통문화가 다양한 장르와 융합해 그 지평을 확장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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