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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반토막 난 양당 득표율...무당층 증가에 진보당 원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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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강성희, 민주 출신 무소속 후보 꺾어 '이변'
"호남, '이재명 이후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아"
"與, 호남에서 전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의미"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5 재보궐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군소정당인 진보당의 강성희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펼쳐졌다. 호남에서 누적되어 온 양당 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결국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의 원내 진출을 불러왔다는 해석이다.

강 후보는 지난 5일 치러진 4·5 재보궐 선거의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 지역이었던 전북 전주을에서 39.07%(1만7382표)를 얻어 32.11%(1만4288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임정엽 무소속 후보를 앞섰다.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는 8.0%(3561표)를 득표해 5위에 머물렀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전주시 을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2023.04.06 lbs0964@newspim.com

강 후보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18년간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화를 끌어낸 노동조합 간부 출신으로,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진보당의 전신인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 등으로 지난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해산된 바 있다.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 처리되면서 치러졌다. 민주당은 '당 소속 공직자가 부정부배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에 따라 전주을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임정엽 무소속 후보가 '당선 시 복당 불허'라는 민주당 방침에도 출마를 강행하며 무난히 당선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가 전주시 완산구에서 82%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 후보는 최종 득표율 32%를 기록하며 지난 대선의 절반도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현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물밑 정서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에 이 대표도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더욱 겸허히 받들겠다"라며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낮은 참여율 속에 치러진 선거였지만 그 속에 담긴 민의를 깊이 새겨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평가했다.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도 8%대에 그쳐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가 얻었던 15%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이 출마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선거 운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으나,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과적으로 여당에 실망하고 야당에도 기대감을 갖지 못한 '양당 불신' 민심이 군소정당인 진보당으로 쏠렸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양당에 대한 피로감으로 무당층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조사해 31일 공개한 정당 지지율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33%로 동일했다. 어떤 정당도 선호하지 않는 무당층은 29%로 오차범위 안에서 양당을 따라잡는 수치였다. 양당이 전 주에 비해 각각 1%p, 2%p 하락한 사이 무당층은 4%p 상승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에 호남 지역 민심이 민주당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며 "민주당의 현재 행태가 정말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도 "(국민의힘 후보가) 10%도 안 되는 득표율을 얻었다는 얘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바닥 민심이 굉장히 안 좋다는 것"이라며 "더욱이 국민의힘에 대해선 호남에서 전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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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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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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