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책 등 정부 규제완화 효과 영향 반영
인허가·착공·분양 실적 부진…입주 물량이 준공실적 급증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정부의 1·3대책 규제완화 효과가 2월 부동산 시장에 본격 반영됐다. 매달 급격히 늘었던 미분양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거래량은 1월보다 급증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438가구로 지난 달보다 0.1%(79가구)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3만3000여가구였던 미분양 주택이 매달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미분양 주택 6만8148가구로 '위험 선'이라는 6만3000가구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1월은 7만5359가구를 기록했다.
준공후 미분양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2월 8554가구로 지난달보다 1008가구(13.4%)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2541가구로 전월대비 2.3%(284가구) 증가한 반면 지방은 6만2897가구로 전월대비 0.3%(205가구)로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8849가구로 전월 대비 0.9% 감소한 반면 85㎡ 이하 중소형은 0.2% 증가한 6만6589가구를 기록했다.
2월 들어 미분양 증가폭이 정체된데는 정부의 1·3대책 등 정부의 규제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같은 고정금리 정책 대출, 그리고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완화 등이 신규 분양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인 둔촌주공, 장위자이 등이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2월 주택매매거래량도 큰 폭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총 4만1191건으로 전월대비 59.9% 급증했다. 전년동월비로는 4.6% 감소에 그쳤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1만6149건으로 전월비 67.4%, 전년동월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7만114건으로 전월대비와 전년동월대비 모두 각각 27.1%, 13.4% 증가했다. 특히 거래부진을 겪어왔던 전세거래량은 12만847건으로 전월 대비 23.8% 증가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량은 15만2267건(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은 전월대비와 전년동월대비 모두 각각 29.9%, 30.4%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인허가, 착공, 분양 실적은 부진했다. 반면 입주물량인 준공 실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누계 주택 인허가와 착공실적은 전국기준으로 각각 5만4375가구, 3만1955가구로 전년동기대비 22.5%, 28% 감소했다.
역시 2월 누계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1만945가구로 전년동기대비 75.3% 급감한 반면, 준공실적은 5만486가구로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