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편과 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이 연일 뜨겁다. 김 최고위원은 3·8전당대회가 끝난 후 첫 주말,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데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라는 전 목사의 말에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가 "전라도에 대한 립서비스가 아닌가"라고 되묻자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이라며 거들기도 했다.

그가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 되자마자 이같은 '우향우' 행보를 지속하자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극우화 우려'는 김 최고위원에게만 향한 게 아니다. 전당대회 내내 당내에서는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기존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방식이 아닌 당원투표 100% 규정이 도입되면서 강신업·김세의·신혜식 등 극우성향의 유튜버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당심에만 호소하면 된다는 생각에 극우 인사들도 해볼만 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당대회 초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1위로 올라서자 한 친윤계 인사는 안 의원을 향해 "공산주의자인 신영복을 존경한다"며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제주 4·3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당시 최고위원 후보 태영호 의원의 발언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같은 말과 행동이 호소력이 있을 곳은 매우 좁은 범주에 불과하다.

특히 김 최고위원에게 정치는 '편의 정치'이자 '표심 얻기'에 불과한 모양이다.

사회학자 엄기호는 '단속사회'에서 '편'이라는 말을 단순화해 사회과학 용어로 바꾸면 '정치적인 것'에 가까울 것이라고 했다. 정치적인 것은 이편과 저편을 나누는 적대에 기초한다는 설명이다.

"편이 바라는 것은 '힘'이다. 내 편을 들어줄 것을 요구하느 것은 숫자, 즉 세를 늘려 저편을 제압하겠다는 뜻을 품는다. 따라서 편의 언어는 공격적이고 맹목적인 경우가 많다. 편의 정치는 끊임없이 적대를 창조하고 그 적대로 사람들을 몰아가며 너는 누구 편이냐고 윽박지르며 '곁'을 파괴한다."

그러나 투표는 정치의 전부가 아니다. 편가르기도 마찬가지다. 정치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당권을 잡자마자 김기현 지도부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을 외치는 까닭도 정치가 사실은 삶과 밀접하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가장 넓은 의미에서 정치의 최종 목적은 개인의 삶과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다. 국가는 정치를 통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를 예방한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치는 '친윤'과 '비윤'으로 분열하는 등 투쟁하는 모습을 지나치게 많이 보여줬다. 새 지도부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치'를 한다고 약속한 만큼 집권여당이 더는 투쟁으로만 흘러가지 않길, 곁을 넓히는 정치를 하길.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강선우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2부(재판장 김용중)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 뒤, "청구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은 강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강 의원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의 구속이 적법한지,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법원에 다시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법원은 지난 3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6일과 18일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hong90@newspim.com 2026-03-26 17:53
사진
'고문기술자' 이근안, 88세로 사망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독재정권 시기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 전 경감이 숨졌다. 26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이근안은 전날 사망했으며, 현재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5시20분으로 예정됐다. [사진=뉴스핌 DB] 이근안은 1970~80년대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공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압 수사와 고문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고문기술자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과 옥살이 후유증을 앓다 지난 2011년 사망한 고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 역시 1985년 9월 4일 '민청련 결성'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이근안 등으로부터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바 있다. 주화 이후 그의 행적은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고문 의혹이 불거지자 1988년 수배됐고 약 12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999년 자수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가 관여한 공안 사건 가운데 일부는 이후 재심에서 조작 정황이 인정되며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이근안의 가혹 행위에 못 이겨 간첩이라 허위 자백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납북어부 정규용씨도 2014년 38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서울대 무림 사건'과 관련해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국가의 사과를 권고한 바 있다. 2006년 출소 이후 이근안은 종교 활동을 하며 공개적으로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생전 자서전에서 "간첩과 사상범을 잡는 것은 애국이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해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또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 '남영동 1985'에서 묘사된 고문 행위가 과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uniya@newspim.com 2026-03-26 19: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