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네옴시티 기대감은 아직' 해외건설 수주, 2Q 이후 확대 기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시아 지역 수주 부진에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국제유가 하락 등 원인
사우디 네옴시티, 인니 수도 이전 등 대형사업 기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수주 기대감으로 출발한 올해 국내 건설사의 1분기 성적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신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시아, 중동 지역의 대형 공사 발주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은행의 잇따른 파산으로 불거진 금융 불안도 공사 발주에 부담을 주는 이유다. 다만 올해 사업비 5000억달러(한화 약 640조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시티와 40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 등이 본격화하면 국내 기업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 '아시아 지역 부진' 올해 해외수주, 전년比 10% ↓

23일 건설업계 및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지난 22일 기준)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액은 51억7444만달러(6조6200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 57억1789만달러(7조3200억원)보다 9.5% 감소했다.

이 기간 수주건수는 158건에서 149건으로 5.7%, 해외 진출업체는 190곳에서 173곳으로 8.9%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는 국내 기업의 최대 거래처로 떠오른 아시아 지역의 수주가 가장 크게 줄었다. 올해 9억203억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 41억2480억달러 대비 78.1% 감소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1위 지역인 인도네시아에서 이렇다 할 수주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중동지역은 2억9153만달러에서 12억4354만달러에서로 326% 급증했다. 이 기간 작년 실적이 없었던 리비아에서 7억9300만달러 실적이 발생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도 전년 대비 수주액이 늘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도 수주액이 증가했고 유럽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체별로는 작년 수주실적 1위를 기록한 삼성물산이 올해도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수주실적은 23억337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9832만달러) 대비 2200% 이상 급증했다. 이어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쌍용건설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 공사의 발주가 줄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확산하면서 주요 국가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최소 수천억원대 사업비가 들어가는 신규 사업에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국제유가 하락도 발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배럴당 100달러를 넘던 두바이유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기록하더니 최근에는 70달러 부근까지 떨어졌다.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 중동 국가의 경우 석유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이 대형 공사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된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불안 요소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 은행이 파산을 선언했고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드스위스(CS)가 부실 리스크로 매각되면서 은행의 연쇄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주요 기업들이 사업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신규 투자에도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 사우디 네옴시티, 인니 수도 이전 등 대형사업 기대감 유효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형 공사 발주가 예정된 점은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민간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화하고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올해 500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유망 지역별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민관 합동 '원팀 코리아'를 구성하기로 했다.

가장 기대가 큰 사업은 네옴시티 프로젝트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방한하면서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사우디 북서부 타북주 약 2만6500㎢ 부지에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가 5000억달러에 달한다. 터널 및 기초 공사를 위한 공사 발주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도 국내 건설사의 주요 프로젝트로 꼽힌다. 인니 정부는 오는 2045년까지 40조원을 투입해 신수도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시 전체를 새로 설계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공기업과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도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현지를 방문해 사업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2분기 이후 발주 예정인 오만 철도 사업, 인도 경전철 사업, 페루 민관합작투자사업(PPP) 사업, 필리핀 수처리·전력·에너지 인프라 사업 등도 관심 프로젝트다.

대형 건설사 한 해외사업본부 임원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금융시장 리스크가 불거져 중동, 아시아 지역의 대형 사업 발주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공공기관과 합동 진출을 모색하는 사우디 네옴시티,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이 본격화하면 국내 건설사의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