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수문관측망 확대 설치...'안전도시' 포항 건설 '박차'
이강덕 시장 "자연재해 대응...신속·정확한 예보 필수적"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해 수해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경북 포항시가 자연재해로부터 시민안전 보호위해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을 추진한다.
또 국가 수문관측망 확대 설치도 서두른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힌남노'와 같은 슈퍼 태풍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을 건의하고, 국가 수문관측망을 확대 설치하는 등 안전 도시 포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 형산강홍수통제소 구역(안).[사진=포항시] 2023.03.20 nulcheon@newspim.com |
홍수통제소는 매년 반복되는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홍수통제의 중요성이 절실해짐에 따라 1974년 한강홍수통제소를 시작으로 낙동강홍수통제소, 금강홍수통제소, 영산강홍수통제소가 운영 중이다.
형산강 등 동해안 하천은 낙동강홍수통제소 관할구역이나, 동해안 하천은 남・서해안 하천과 달리 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하며 유량변동계수가 커 홍수 때 수위가 급속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형산강은 2018년 이후 홍수예보가 매년 발령되는 등 홍수 우려가 증가하고 있고, 형산강, 태화강 등 동해안 하천에는 대규모 주거밀집지역, 국가기간산업, 세계역사유적이 연접하고 있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 산업단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독립적 홍수통제 전문기관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포항시는 동해안 지역(경북도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산광역시) 4951㎢를 관할하는 형산강홍수통제소 신설을 지난 2월 22일 환경부에 건의한 데 이어, 형산강홍수통제소 신설 건을 경북시장군수협의회 건의안으로 채택해 현재 중앙부처와 경상북도에 건의할 예정 중에 있다.
경북 포항시가 냉천 문덕3교에 설치한 다목적관측소.[사진=포항시] 2023.03.20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는 또 냉천의 정확하고 신속한 홍수예보를 위해 오천읍 문덕리 문덕3교에 국가 수문관측망인 다목적관측소를 올해 3월 완료하고 현재 시범 운영 중에 있다.
냉천에 설치된 다목적관측소는 국가시설로서 낙동강홍수통제소에서 설치 및 운영하고 있으며, 관측소가 정상 운영되면 지속적이고 정밀한 수위, 유속 측정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홍수예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오천 냉천 인덕교)을 방문해 현장 브리핑 중인 이강덕 포항시장.[사진=포항시]2023.03.20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냉천 외 칠성천, 곡강천, 가사천 등 주요 지방하천에도 국가 수문관측망을 장기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정확한 강우량 측정을 위해 포항지역 강우레이더 설치도 지속 건의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기후변화가 잦아지고, 자연 재난이 강력해지는 시대에 근본적으로 대비키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예보가 필수적이다"며 "중앙부처와 협력해 형산강홍수통제소 신설, 국가 수문관측망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시민과 기업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 포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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