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26.89(-36.42, -1.12%)
선전성분지수 11237.70(-175.73, -1.54%)
촹예반지수 2302.05(-35.41, -1.51%)
커촹반50지수 992.44(-14.86, -1.48%)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6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약보합세로 출발해 거래를 이어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2% 내렸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1.54%, 1.51% 하락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크레디트스위스(CS) 리스크까지 불거진 것이 악재다. 미국과 유럽의 대형 은행이 위기에 빠진 것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작년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며 고객 자금 유출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이 확산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도 투자자 자신감을 떨어뜨렸다.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 경기 둔화 경고음을 키웠다.
유럽중앙은행이 오늘 저녁으로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글로벌 금융권 위기가 불거진 데 더해 고강도 긴축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경제체의 경기가 둔화하면 중국 수출과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외국인 자금은 사자가 우위를 점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6억 9500만 위안(약 1319억 8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4억 8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7억 8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주의 낙폭이 컸다. 전날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반면 황금 테마주는 강세를 연출했다.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호재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14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469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68%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6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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