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한미일 진영 대결서 한국, 전초기지로 전락"
"尹 일본 출국…국민들 '조공외교' 같다고 우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배상안과 관련해 "결국 한일 군수지원협정으로 이어질 거다. 그 뒤를 이어선 가장 우려되는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길을 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앞으로 강제동원 문제 대한 굴욕적이고 일방적인 양보가 어떤 일로 이어질 것이냐 대해서 관심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이것은 북중러 그리고 한미일의 군사적 진영 대결에서 대한민국이 전초 기지로 전락하는 것이다. 대륙 세력과 해양세력 부딪히는 우리의 지정학적 문제를 이점으로 활용치 못하고 오히려 나쁜 방식으로 끌려가게 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3자 대일 변제 배상 해결책은 대한민국이 정말로 굴욕적인, 국민들께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해결방안"이라며 "해결이 아닌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시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원래 외교라고 하는 것이 양보보다 얻은 게 많다고 쌍방이 모두 만족하는 결과 만드는 게 외교 기본인데, 이번 배상안을 보면 일본은 하나도 양보하는 것이 없고 우리 정부만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부담하고 국민들에게 굴욕적인 수치심 느끼게 하는 내용이다"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심지어 일본이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막말을 하게 만들었다"며 "결코 용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국민들께선 마치 뭘 가져다 바치러 가는 조공외교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얼마나 수치스러우면 그런 생각을 하시겠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위안부 관련 한일 간 박근혜 정부의 합의를 보면서 국민들께선 국민이 반대하고 정권이 부담을 가져가면서까지 대체 왜 강행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결국 위안부 관련 합의가 군사 정부 보호협정으로 연결되고 그에 이어 결국 사드 배치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문제는 앞으로 벌어질 일이다. 강제동원 문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 가능성 높다는 예측 든다"며 "대일굴욕대책위원회에서 국민들의 이러한 우려, 또 역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상황의 위태로움을 국민께 전해주시고 더이상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주시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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