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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혁신 4.0 기본계획' 발표…북한 대응 강화‧AI기술강군 육성

기사입력 : 2023년03월03일 20:27

최종수정 : 2023년03월03일 20:27

윤석열정부 국방정책 청사진 제시
'킬웹(Kill Web)' 北 핵·미사일 대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조 전환
획득체계 개선, 첨단전력 조기 확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군이 북한 핵과 미사일은 물론 무인기 등 비대칭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국민적 우려를 해소해 나간다.

또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심의 군 구조로 전환해 미래 병역자원의 감소에 대비하고 인명 피해는 최소화해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국방부는 3일 "2040년까지 추진해야 할 국방 목표와 중점, 추진 계획을 망라한 '국방혁신4.0 기본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재가 받았다"면서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국방혁신4.0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능력 획기적 강화 ▲군사전략·작전개념 선도적 발전 ▲인공지능(AI) 기반 핵심 첨단전력 확보 ▲군구조와 교육훈련 혁신 ▲국방 연구개발(R&D)‧전력증강체계 재설계 등 5대 중점과 16개 과제로 짜여졌다.

윤석열 정부의 향후 국방정책 청사진이며 2040년까지 우리 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날 국방부가 내놓은 국방정책들이 실질적인 방안과 시간, 예산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정책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우리 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현재 가장 심각하고 현실적인 위협 중 하나로 이에 대한 확실한 억제와 대응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북한의 핵‧미사일 사용 징후가 명백히 식별된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형 3축체계' 운영개념과 작전수행체계를 발전시킨다.

특히 '킬웹(Kill Web)'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미사일 체계를 발사 전‧후 교란과 파괴할 수 있도록 작전개념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 킬체인이 수직적이었다면 킬웹은 AI 기반으로 표적을 탐지하고 타격하는 다양한 수단의 개념으로 작전운용 개념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와 섞어쏘기 형태의 공격 현실화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에 심각한 도전이다. 현재와 같은 종말단계 다층방어는 한계가 있어 비행 전 단계에서 다층방어가 가능한 전구광역방어(theater wide defense)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합동작전개념에 유‧무인 복합체계와 신개념 무기체계 운용을 반영한다. 최단기간 내 최소 피해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AI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전 영역 통합작전'으로 발전시킨다.

전방 감시 소초(GP)와 일반 전초(GOP), 해안‧해상과 후방의 주요 기지에 대해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를 활용한 경계작전 개념을 발전시킨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연구해서 내년 시범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규모는 지금 중대급·대대급으로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작전사령부급 이하의 부대구조는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심으로 재설계한다. 한국형 3축체계와 AI 기반 경계체계 운용 능력을 고려해 부대 개편 시기를 검토한다. 다양한 전략적‧작전적 임무수행이 가능한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해 무인기 등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비한다.

 

군사적으로 활용이 증대되고 있는 우주와 사이버, 전자기 영역에 대한 작전수행 능력도 강화한다. 다양한 전자기 무기체계를 군사적으로 활용하고 전 영역에서 전자기 우세를 달성하기 위해 '전자기 스펙트럼 작전' 개념을 발전시키고 능력을 확보해 나간다.

병력구조는 미래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해 작전소요와 병력공급의 균형이 가능하게 적정 수준의 상비병력 규모를 판단하고 효율적인 구조로 다시 짠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의 출생률과 복무제도가 유지된다면 2040년에는 병사 자원이 15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현재의 병사 규모 30만 명의 절반"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장군 수 감축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군 지휘구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2040년대 병력이 줄 수밖에 없어 장군 수도 당연히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훈련은 전투원의 숙련도 향상과 실전적 훈련을 위해 '국방교육훈련관리체계', '과학화훈련장', '국방종합훈련장'을 구축한다. 전력화에 소요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국방획득체계도 개선한다. 소요기획의 효율성을 높이고 검증‧분석 단계를 최적화하며 시험평가제도의 유연성과 전문성을 제고한다.

이를 위해 혁신‧개방‧융합을 기반으로 한 국방 R&D 체계를 정립한다. 한국형 DIU(국방혁신단)을 신설해 민‧군 기술의 가교 역할을 한다. 미래 국방 난제에 대한 민간 공모를 확대하는 등 군‧산‧학‧연 협력 생태계도 조성한다.

국방부는 2022년 12월 21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한국형 3축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래픽=국방부]

오는 2027년까지 국방 R&D 예산을 국방비의 10% 이상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를 기반으로 양자와 에너지, 극초음속 등 10대 분야 30개 국방전략 기술을 선정하고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또 국방부‧합동참모본부‧방위사업청의 획득 관련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기능을 조정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와 합참, 방사청 기능을 어떻게 조정할지 논의할 것"이라면서 "국방부 2차관제도 포함해서 고민하고 있지만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문재인정부의 '국방개혁2.0'이 외형적으로 병력과 부대를 줄였다"면서 "전력이 갖춰지고 병력을 줄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혁신4.0은 북한의 핵·미사일과 같은 비대칭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육해공 3군의 합동성과 장병들의 정신전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전력증강체계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 기반의 첨단전력을 적기에 확보함으로써 AI과학기술강군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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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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