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14개 대학 분석
"꾸준한 내신관리·수능 최저 기준 대비"
졸업생 지원 제한 대학 늘어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4학년도 서울 주요 14개 대학 입시 수시 모집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는 각 대학별로 학교장 추천 인원이 늘었고 졸업생에 대한 지원 제한이 생겨나면서 재학생에게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입시기관과 함께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 소재 14개 대학을 중심으로 2024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3 대입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1.18 mironj19@newspim.com |
◆ 학교장 추천 인원 확대
학생부교과전형은 모두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지역균형전형이다. 올해 일부 대학에서 학교장 추천 인원을 변경한 점이 특징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강대의 추천 가능 인원은 2023학년도 고교별 최대 10명에서 2024학년도에는 20명으로 2배 늘었다. 서울시립대는 2022학년도 4명, 2023학년도 8명에서 2024학년도에는 10명으로 꾸준히 인원이 늘고 있다.
숙명여대는 그동안 고교 3학년 재적 여학생 수의 10%까지 추천할 수 있도록 했지만, 2024학년도에는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앴다.
연세대는 고교별 3학년 재적인원의 5% 이내에서 학교별 최대 10명으로 변경하면서 고교 학생수와 관계없이 같은 인원을 추천하도록 했다.
한국외대는 20명으로 추천 가능 인원은 동일하지만 서울캠퍼스 10명 이내, 글로벌캠퍼스 10명 이내로 제한을 둔 점이 지난해와 달라졌다.
올해부터 14개 모든 대학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게 됐다.
지난해까지는 한국외대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계열별로 반영 교과에 해당하는 진로선택과목 전 과목의 성취도를 등급으로 환산해 반영한다.
다만 건국대와 동국대, 성균관대의 경우 진로선택과목을 정량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정성평가로만 활용한다.
전형의 지원 자격의 경우 졸업생의 지원을 제한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재학생에게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대는 그동안 학교추천전형 자격요건에서 졸업시기를 제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서울시립대도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도록 자격요건을 변경했다. 한국외대는 지난해에는 2018년 1월 이후 졸업자를 대상으로 해 소위 말하는 6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1월 이후 졸업자로 대상을 좁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2022.08.31 hwang@newspim.com |
◆ 학생부종합전형, 자소서 폐지·독서 미반영
올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경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자율 동아리와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이 반영되지 않는다.
기존에는 학종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자소서, 면접이 평가에 활용됐다. 올해는 학생부와 면접만으로 평가받게 된다.
학생부에서도 전년도와 달리 자율동아리 활동과 개인봉사활동 실적,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의 항목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전공별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지정해 학종전형의 서류평가와 정시 교과평가에 반영한다.
전공별 연계 교과이수 과목이란 각 모집단위별로 고교에서 이수하기를 권장하는 과목을 제시한 것으로, 해당 전공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과목 선택과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많은 학생들이 본인의 내신성적에 만족하지 못해 교과 외 요소까지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집중하지만, 수시에서 합격 여부가 비교적 불투명한 학생부종합전형 위주로만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신을 잘 못봤더라도 대학의 수능최저나 서류 비중, 면접평가 등에 따라 전년도와 다른 입시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3학년까지 내신성적을 꾸준히 관리하는 동시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