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尹과 싸우고 견제할 사람 뽑을 거냐"
安 "투기 의혹에 국민이 표 주겠나"
黃 "김기현 후보 존경...지금은 아니다
千 "해소된 의혹 하나도 없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주자들이 23일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 차익 논란' 공방을 이어갔다.
전당대회 후보들은 이날 오후 강원도 홍천군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후보를 겨냥한 공세가 이어졌다.
먼저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를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대한민국과 당이 먼저"라며 "누구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살려내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대전=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2.21 leehs@newspim.com |
이어 "저는 김기현 후보를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먼저 아니냐. 당이 먼저 아니냐"며 "그래서 지금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안철수 후보는 정말 귀한 분이다.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를 손잡고 이겨낼 수 있도록 한 게 맞다"면서 "하지만 지금 아직까지 체화되질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는데 아니냐"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선 때 대장동 사태를 일으킨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표를 줄 수 없어 정권교체가 된 것처럼 부동산 의혹이 있는 김 후보가 대표가 되면 국민들 표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도덕적 문제는 이미 벌어진 일이며 특히 2030 세대의 분노를 사서 김 후보는 이미 그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했다.
천하람 후보는 연설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의혹 해명 기자회견에 대해 "왜 본인이 점점 더 화제를 키우는지 솔직히 모르겠다. 의혹이 해소된 건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향한 의혹을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제가 소유한 산이 있는데 내 산 밑으로 터널을 뚫으라고 로비를 했다는 게 말이 되냐"며 "터널을 뚫으면 땅값이 올라가냐, 내려가냐, 세상에 이런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면서 전당대회를 흐리고 있는데 이런 분을 당대표로 뽑으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또 이날 권성동 의원 등 강원도 지역구 의원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펴기도 했다. 그는 연설에서 "윤 대통령 외가가 강원도고 윤 대통령과 친한 측근 의원 어디에 제일 많이 있나"라며 "그러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저는 윤 대통령 손잡고 윤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강원도 의원들 손잡고 강원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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