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웨이' 선언...한경연을 지식네트워크 허브로 재편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 등 국민소통 강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육성해 재계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전경련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장기 발전안 및 '뉴 웨이'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전경련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국민소통·미래 선도·글로벌 도약 등 세 개의 축으로 중장기 발전안을 제시했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 FKI타워 [사진=뉴스핌DB] |
우선 전경련은 국민 소통의 첫 프로젝트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4월 중 개최한다. 이 행사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30명을 선발해 전경련 회장단인 대기업 회장, 전문 경영인,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 등 3인과 점심을 먹는 형식이다.
전경련은 대·중소기업 상생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경련에 대·중소상생위원회를 설립하고 중소기업 경영 자문사업 등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에는 경제인 명예의 전당도 조성한다. 전시관 구성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인을 헌액한 명예의 전당으로 조성하고, 경제발전의 근간이 된 산업과 미래 산업지도를 그리고 있는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기획전 공간으로 만든다. 온라인 홈페이지와 앱 형태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검토한다.
전경련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한경연을 국제적 수준의 싱크탱크로 육성한다. 한경연을 보고서 발간 위주의 단순 연구기관이 아닌 지식네트워크의 허브로 재편하고, 경제교육·인재양성 등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밖에 전경련 회장단 등 주요 그룹 회장들로 구성된 글로벌 이슈 협의체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설립도 검토한다. 이 테이블의 주요 기능은 글로벌 이슈가 발생하면 경제계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거나 실행하는 것으로, 협력 파트너 국가에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전경련이 운영하고 있는 경제협력위원회(경협위)를 최적의 멤버로 구성해 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전경련 '뉴 웨이 선언' 전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선언합니다.
고도성장의 시대, 전경련은 산업보국을 금과옥조로 삼았습니다.
국가산업단지를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정부시책을 적극 실천하고,
두 자리 수 성장률에 기여한 때가 있었습니다.
전경련은 빈약한 자원을 집약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주력했지만,
다양한 가치를 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민주주의가 눈부시게 발전하고
성장과 함께 국민의 삶과 분배도 중요해진 시대.
개인의 희생보다는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인권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시대.
국가 주도의 성장이 아닌 국민과 기업이 성장을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시대정신을 읽고 전경련의 재탄생을 위한 혁신에 매진하겠습니다.
국가와 세상을 이롭게 하고 국민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창업정신을 다시금 떠올리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실천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고, 글로벌 대전환의 흐름을 선도하며 선진 대한민국 건설, G8 경제강국 도약을 이끌겠습니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열어가겠습니다.
대기업의 이익만 고집하지 않고 국민 모두의 이익을 생각하겠습니다.
저희가 밝힌 모든 것들을 차근차근 지켜나가겠습니다.
모두의 격려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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