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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KAI 사장, 인수설에 "지금 잘하고 있어 손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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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국제방산전시회(IDEX)' 현지 인터뷰
"민간에 파는 것은 모험이고 불가능하다"
"연구개발·제작·생산, 세계 최고 경쟁력"

[아부다비·서울=뉴스핌] 국방부 공동취재단·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20일(현지시간) KAI 인수설과 관련해 "KAI는 손대면 안 된다"면서 "지금 잘하고 있기 때문에 체제를 흔들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강 사장은 항공우주력 차원에서 볼 때 "KAI를 민간에 판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KAI를 순수 민간 쪽으로 판다는 것은 모험이고 어느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최대 '2023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국제방산전시회(IDEX)에는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3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 현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한국‧UAE 군 수송기 공동개발 "공감대 확인"

국내 29개 대기업‧중소기업 방산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대한민국 방산 세일즈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날 KAI 부스에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과 경공격기 FA-50, 다목적 수송기(MCX) 상륙공격헬기(MAH), 소형무장헬기(LAH)가 축소모형으로 전시됐다. 대형 패널에는 해당 축소모형들과 관련한 영상이 나왔다.

강 사장은 한국과 UAE가 공동 개발할 예정인 군 수송기에 대해 "UAE 정부와 기관, 한국 정부와 기관, KAI가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은 확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강 사장은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어디서 어느 정도의 사이즈로 어떤 예산을 갖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KAI 경쟁력에 대해 "연구개발(R&D)과 제작, 생산하는 부분은 세계 최고"이라면서 "엔지니어들이 열정을 갖고 새로운 첨단 제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정말로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강 사장은 "KAI의 성공 스토리와 유전자(DNA)를 잘 엮어서 궤주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KAI 강 사장과의 일문일답.

-'2023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 참석 배경과 개막식 소감은.
▲전통적으로 KAI가 공을 많이 들이는 곳이고 처음 왔는데 KAI가 왜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행사 같다. 생각보다 중동지역도 있지만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지역에서도 KAI에 많이 와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있었던 새로운 사업들을 잘 묶어서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도록 하겠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복좌 시제기인 4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UAE를 비롯 다른 나라에서 KF-21 관심을 표명하거나 수출 논의가 있는지.
▲특이하고 잘 만든 비행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 이런 것들은 좀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이젠 전문 바이어들은 KF-21에 대한 관심이 많다. KF-21에 대한 설명이나 대답을 전략적으로 할 필요성을 느꼈다. KF-21은 관심 있는 인기 주제다.

◆"KF-21 복좌‧단좌 문제없이 개발 진행될 것"

-KF-21 시제 4호기 첫 비행 의의는.
▲4호기는 복좌기 때문에 연료 시스템 변화가 컸던 부분이 있다. 무게 중심의 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약간 문제가 나올 수도 있는데 잘 지나간 것 같다. 지금 제가 듣기로는 전혀 문제가 없이 굉장히 순조롭게 진행을 하고 있다. 복좌나 단좌나 동일한 개념에서 큰 문제없이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더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시험하고 지금부터는 항전체계 통합시험을 한다.

-전시장 부스에 군 수송기 패널이 설치됐다. UAE와 공동개발 양해각서(MOU) 체결한 수송기 사업 진전은.
▲확실한 것은 군 수송기에 대해서는 UAE 정부와 기관, 한국 정부와 기관, KAI가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군 수송기를 함께 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충분히 조성된 것 같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어디서 어느 정도의 사이즈로 어떤 예산을 갖고 할지는 아직 구체화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 UAE에서도 굉장히 높은 요구를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진행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만 구체화 시점은 조금 있어야 한다.

-수송기 제원 구체화 기간을 어느 정도 보고 있나.
▲우리도 획득체계상 어느 정도 나와 있다. 어떤 무기체계든 간에 탐색개발 2년, 행정절차 2년, 또 체계개발 8년 정도해서 대략 12년 정도로 보고 있다. 지금 시작하려면 당기려고 한다. 10년에서 11년 정도로 보고 있다.

-지난해 수주잔고가 24조60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동지역에 주력할 있는 제품이 있다면.
▲수송기 사업이다. UAE에서 우리가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실제로 지금 수송기 계약을 시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면 우리 KAI 입장에서도 또 다른 체계들을 다 만들고 있는데 사실 대형 플랫폼을 못 만들고 있다. 대형 플랫폼을 만들어야 되는데 단초가 UAE 개발에 있다. 또 하나는 헬기다. 아울러 실제 연결되는 부분은 전투기다. UAE가 갖고 있는 전투기는 대부분 미국산이나 프랑스산이다. UAE가 써야 하는 무기가 있는데 수출승인 통제를 받고 있다.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무기체계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전투기를 모니터링 하는 것 같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2023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에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KAI 민간 사유화땐 국가 안보 도움 안돼"

-KAI 인수설에 대한 입장은.
▲인수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KAI가 잘 못나가고 손실이 나면 아마 사겠다는 사람 없을 것이다. 계속 보도 나오는 것은 그래도 발전 가능성 있고 비전이 있으며 수익도 내고 있어서 인수설이 나오는 것 같다. 플랫폼이 필요한 회사는 다 욕심을 낼 것이다. 안 낸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팔고 안 팔고는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임직원들의 의지이고 그 다음은 정부 의지다.

정부도 직접적 주주인 수출입은행이 있을 수 있고 그 위 결정권자도 있을 수 있다. 제 생각으로는 우리 임직원들은 99% 반대하는 것 같다. 저도 힘을 얻어서 같이 움직일 결심을 했고 주주들의 생각대로 KAI는 손대면 안 된다. 왜냐면 지금 잘하고 있기 때문에 체제를 흔들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 우리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주주 입장에서는 큰 불만이 없다. 주주 입장에서는 '아직 팔아야 할 시기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또 국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도 복지도 있지만 안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정부가 가장 우선 가치를 두는 건 안보라고 본다.

과연 KAI가 가진 능력을 민간에 사유화 했을 때 안보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할 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항공우주력이라는 것은 지금 세대에서는 우리가 확인할 수 있지 않는가. 우크라이나전이나 과거의 걸프전이나 이라크전은 항공우주력이 전쟁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전쟁의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건 누구나가 알고 있다. 이런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 KAI다.

공군이나 육군 항공우주전력을 볼 때 지금은 50%다. KF-21이 나오고 소형공격헬기(LAH)가 들어간다면 70%이상 담당한다고 본다. KAI를 민간에 판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부 차원에서 KAI를 순수 민간 쪽으로 판다는 것은 모험이고 어느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 미국은 항공우주생산 분야는 록히드마틴사와 보잉사, 엔진은 제너럴일렉트릭사(GE)와 플랫앤휘트니사(P&W)의 철저한 경쟁구조를 통해 통제한다.

하지만 한국은 항공우주제작을 하는 KAI가 독과점 품목인데 민간에 주면 확실하게 과점이 된다. 안보의 틀이 흔들릴 수 있다. 사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KAI가 그만큼 잘 나간다는 그런 생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팔아야 하는 공급자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

◆"KAI 성공 스토리·DNA, 잘 엮으면 크게 성장"

-지난해 9월 사장 취임 후 6개월이 돼 간다. 그동안 소회는.
▲폴란드 수주가 있어서 행사와 전시회가 많아서 굉장히 바쁘게 지나간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KAI가 엄청난 내공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연구개발(R&D)과 제작, 생산 부분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물론 생산 공정 자체가 기계적으로나 퀄리티 측면에서 워낙 높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엔지니어들이 열정을 갖고 새롭고 첨단 제품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 정말로 대단하다. 하나도 실패 없이 100% 성공한다는 것은 KAI의 내공으로 본다. KAI의 성공 스토리와 유전자(DNA)들을 잘 엮어서 궤주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공군 조종사 출신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 방침은.
▲사실 제가 해외 마케팅을 해 보면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래도 KAI 물건을 사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군인들이거나 제복을 입은 사람들,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가족처럼 소통이 굉장히 잘 된다. 전문 엔지니어들이 잘 개발해서 만들어 놓으면 세계 시장에 열심히 내다 팔아서 먹거리를 만들어 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 그러면 KAI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이 느꼈고, 또 KAI의 비전을 같이 만들어 나가는 아주 귀한 시간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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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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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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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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