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아이 키 키우는 약, 동아에스티 외형도 키웠다

기사입력 : 2023년02월19일 08:05

최종수정 : 2023년02월19일 08:05

성장호르몬제 시장 작년 2000억원 규모로 성장
매출 비중 늘리며 작년 10%대로 확대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동아에스티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으로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호르몬제 시장 크기는 느는 데 비해 아직 국내 진입자는 없어 당분간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의 국내 매출액은 전년대비 38.8% 증가한 615억원, 해외 매출액은 317.9% 증가한 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동아에스티 전체 매출액이 6358억원임을 감안하면 약 11%를 그로트로핀이 차지하는 셈이다. 그로트로핀은 지난 1995년 첫 발매를 시작한 이후 동아에스티 전체 매출에서 그 비중이 3%대에 머물렀지만, 2019년 4.01%, 2020년 5.53%, 2021년 7.47%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는 10%대로 대폭 올랐다. 

[사진=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의 성장세는 성장호르몬제 시장 규모가 커진 덕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1195억원이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만 1144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5년 사이에 시장이 두 배로 뛴 셈이다. 

그로트로핀은 동아에스티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국내에 인성장호르몬제 신규 진입자가 없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이 유럽에서 'LAPS-hGH' 임상 2상을, 알테오젠은 'ALT-P1'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넥신은 지난해 6월부터 중국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최종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발표 예정일이 가장 가까운 제넥신조차 해외에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동아에스티의 '그로트로핀'은 LG화학의 '유트로핀'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이자와 머크가 저렴한 약가를 내세우면서 지난 2017년 매출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화이자가 지난 2020년 생산라인 이슈로 수개월간 지노트로핀 공급을 중단하면서 그로트로핀은 그 지위를 공고히 했다. 

동아에스티는 이에 더해 적응증 추가 획득을 통해 사용범위를 확대하면서 성장세에 기세를 더했다. 2015년에는 특발성 저신장증에 대한 적응증, 2019년 터너 증후군으로 인한 성장부전과 2020년 임신 수주에 비해 작게 태어난 저신장 소아에서의 성장장애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그로트로핀의 글로벌 매출 증대 역시 기대된다. 그로트로핀의 해외수출액은 2019년 279억원, 2020년 104억원, 2021년 19억원으로 점차 줄었다. 브라질 정부에서 요구하는 입찰(tender) 물량 변화에 따라 공급 매출에 변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브라질 입찰 시장에 진입하면서 올해 실적도 기대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브라질은 업계 추산 의약품 시장이 27조원에 달하는 중남미 지역 최대 시장으로 공공보건의료를 통해 보건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공공입찰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공급 기간 내에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hell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세대, '논술 효력정지' 이의신청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을 정지한 법원에 연세대학교가 다음달 13일 합격자 발표 전까지 본안소송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며, 입학시험 관리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최대한 신속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절차적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어 "이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한 다수의 수험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본안 소송의 판결 결과 및 기일에 따라 후속 절차 등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가 중지될 전망이다. 다만 재판부는 '재시험 이행'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결과가 난 당일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이의신청에 대한 신속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hello@newspim.com 2024-11-18 20:30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