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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올해의신작', 호평 속 무용·오페라·연극 등 다양한 공연 준비

기사입력 : 2023년02월08일 14:56

최종수정 : 2023년02월09일 08:2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주최·주관의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작품들이 2월 하반기 무대를 풍부하게 채울 예정이다.

무용 '클라라 슈만', 오페라 '양철지붕', 연극 '미궁의 설계자', 연극 '견고딕-걸', 무용 'WHITE', 음악 '음악극 붕(鵬)새의 꿈'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 소개할 일곱 작품은 높은 완성도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장르와 색다른 메시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발레시어터의 신작 무용 '클라라 슈만'은 오는 17일과 1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클라라 슈만의 강인함을 다룬다. 8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이자, 남편 로베르트 슈만을 지키는 동반자, 연주자로서의 모습을 담아냈다. 사랑하는 요하네스 브람스와 갈등도 더해졌다. 상징적인 무대장치, 미니멀한 의상과 영상으로 연기와 춤의 집중력을 높였고, 피아노 4중주의 음악과 함께 주인공의 감정을 극대화한다. 클라라 슈만과 로베르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의 인간적인 면모와 음악으로 연결되어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를 감성적으로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17일과 18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양철지붕'은 1987년을 배경으로 두 자매의 삶을 다룬다. 공사장 함바집, 양철지붕 밑에서 사는 유현숙과 유지숙에게 과거로부터 두 사람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폭력과 복수라는 이름의 방문자들을 만난 이들의 이야기와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인간의 폭력 등이 진중하게 그려진다. 작품은 삶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며 인간 존재와 삶의 지향점을 고민하게 만든다. 복수가 어떻게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또 다른 폭력을 만들어내는지 참혹한 현실을 무대 위에서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각오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연극 '미궁의 설계자'의 무대에서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엮인 세 인물, 세 개의 시간이 펼쳐진다. 작품은 한국 현대 건축의 1세대 김수근의 알려지지 않았던 과오, 남영동 대공분실의 실체에 대해 추적한다.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하던 신호의 197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와 고문당한 경수의 1986년, 민주인권기념관이 된 남영동 대공분실에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나은의 2020년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뭉클함을 자아낸다. 2월 17일부터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연극 '견고딕-걸'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 그 뒤에 남겨진 이들의 갈등과 고통을 다룬다. '견고딕-걸'은 견고딕체처럼 두텁고 강한 외형과는 달리 슬픔으로 취약해진 인물을 상상하며, 평생 검은 상복을 입고 사는 듯한 죄책감을 '견고딕'이라는 이미지로 드러내고자 했다. 박지선 작가는 "참담한 비극 속에서 용서를 구하는 행위는 결론이 아니라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17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난 2020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무용 'BLACK'의 후속작이 무대에 오른다. 노네임소수의 무용 'WHITE'는 신체와 빛 그리고 오브제와의 결합으로 나타나는 충돌과 대립을 통한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색다른 위치에 조명을 설치하여 빛의 계획적인 각도와 거리 조작을 통해 공간 안에 존재하는 피사체의 형태를 확장하거나 극대화했다. 최영현 안무가는 "특별한 형태를 갖고 있지 않은 인간의 극대화된 감정을 시각화했다"고 밝혔다. 인간관계의 도구를 몸으로 정의한 작품은 사회에서 암묵적인 규칙을 가지는 물리적 관계, 서로 다른 해석의 오류 등 관계, 사이로서 인간이라는 개념을 주목한다. 오는 25일과 2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음악 '음악극 붕(鵬)새의 꿈'은 어둡고 깊은 북쪽의 심해어인 전설의 물고기 '곤'이 세상을 뒤덮는 큰 날개를 가진 붕새가 되어 세상으로 날아오르는 이야기다. 붕새가 날아오르는 하늘 아래 새들의 모습에 우리 인간 삶의 모습을 투영시켜, 삶의 방향성을 찾아본다. 이근형 작곡가가 김용범 시인의 연작시 「조류학개론」에서 영감을 얻어 음악적 언어로 새로이 창작했다. 남쪽 바다를 향해 날았다는 전설의 붕새 이야기 속에서 자신만의 진정한 자유, 참다운 행복을 찾아가고자 하는 메시지와 질문을 담아냈다.

올해로 15년을 맞이한 '공연예술창작산실'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기획➝쇼케이스(무대화)➝본 공연)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는 예술위원회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지난 2022년 5월, 6개 장르(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에서 총 28개 작품을 선정했고, 선정작들은 오는 4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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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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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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