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지정' 이어...경제활성화 기대
경북도·포항시 선제 대응 '성과'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해 포항과 경주 등 경북동남부권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항철강단지 지역이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됐다.
특별지원은 향후 2년간 진행된다.
이번 지정은 산업단지가 아닌 공업지역을 지정한 첫 사례로 소규모 단지가 아닌 대규모 단지가 지정된 것이라 더욱 이례적이다.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은 '지역중소기업 육성 및 혁신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역중소기업의 경영이 악화되거나 악화될 우려가 있는 산업단지․공업단지 등 중소기업 밀집지역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정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해 9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심의·의결을 앞두고 현장실사를 위해 포항에 방문한 정부 합동실사단에 포항을 조속히 지정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3.02.03 nulcheon@newspim.com |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포항 철강 1·2·3·4단지, 대송면 제내리 준공업지역으로 500여개사가 입주되어 있다.
앞으로 이들 지역에 입주한 기업과 새로 입주할 기업들은 직접 생산한 물품으로 제한경쟁입찰과 수의계약을 통해 공공입찰에 우선 참여할 수 있고 긴급경영안정자금, 연구개발(R&D), 기업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철강단지 지역의 특별지원지역 지정은 앞서 포항지역이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과 산단대개조 사업 지정에 이은 것으로 포항시가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태풍 '힌남노' 피해와 노후화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산업 재건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지난해 10월 말 관련 특별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는 태풍 '힌남노'로 유례없는 피해를 겪은 직후부터 정부 부처와 국회의원, 경북도 등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각 부처 장·차관 등이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등 포항시와 경북도의 선제 대응의 성과로 평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이 태풍으로 시설, 기계, 원자재 등 극심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에서도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지정으로 태풍 힌남로로 피해 받은 포항지역 중소기업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해당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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