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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에 택시비까지"…부담 가중에 서민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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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인상 … 기본거리도 400m 줄어
올 4월엔 대중교통 요금 줄줄이 인상도…시민 부담 가중

[서울=뉴스핌] 조민교 신정인 기자 = 다음 달 1일부터 오르는 택시 요금에 서민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물가 시대에 난방비 폭탄을 맞은 데다 택시 요금까지 오르니 삶이 너무 팍팍하다는 것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오른다. 기본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 1000원 인상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한 택시 내부에 요금 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 "택시비까지 오르면 생활 힘들어…이용 줄일 것"

서울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는 조현경(31) 씨는 "지하철 홍재역 인근에 살던 남자친구가 최근 여기서 멀지 않은 영등포시장으로 이사를 왔다"며 "택시비 인상 소식을 듣고 계산해보니 예전에 살던 곳과 지금 살던 곳의 택시 요금이 거의 똑같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최근 가스비가 폭등하며 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진데 이어 택시비가 오른데 대해 불만이 속출했다. 조씨는 "이번에 난방비도 많이 나와서 충격받았는데 택시비까지 오르면 생활이 너무 힘들어 질 것 같다"며 "어떻게 살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이서영(30) 씨도 이번 요금 인상이 높은 먹거리 물가와 난방비에 더해져 큰 부담이라고 했다. 그는 "일주일에 5만원은 택시비로 나간다"며 "다섯번만 타도 전보다 5000원을 더 내는 꼴인데 기본거리랑 시간당 요금까지 줄면 더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주부 유혜림(63) 씨도 "요새 날씨가 추워서 취미활동하러 갈 때나 약속있을 때 택시를 종종 이용한다"며 "택시 승객들은 대부분 자가용이 없는 사람일텐데 1000원 인상은 너무 폭이 크다"고 불만을 표했다.

서민들은 한 목소리로 택시 이용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되도록이면 택시 이용을 줄이고 일찍 움직여 버스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고, 이씨는 "지금도 비싸다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택시 이용을 줄여볼 것"이라고 전했다. 유씨 또한 "앞으로는 건강을 생각해 걸어다닐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 1000원 인상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에 탑승하고 있다. 오는 2월 1일 오전 4시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기본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들고, 거리요금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2023.01.30 mironj19@newspim.com

◆ 심야 택시 이용하는 직장인 부담 가중

야간 택시 이용객들의 요금부담 체감은 더 크다. 이미 한 달 전 심야택시 할증시간과 할증률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저녁 술자리가 있거나 막차가 끊긴 시각까지 야근을 하는 직장인들은 택시 외 별도 수단이 없어 막막하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서울 구로구 소재 마케팅 업체에서 근무하는 이수정(27) 씨는 "주로 저녁 음주 후나 야근 후 대중교통이 끊겼을 때 심야 택시를 이용한다"며 "얼마 전에도 요금을 올리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건축설계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동현(29) 씨도 "음주 후 막차가 끊겼을 때 주로 이용한다"며 "택시비가 올랐으니 심야 할증 시간을 재조정하는 등 조금은 부담을 덜어줘야 되지 않나"라고 했다.

다만 이들 모두 택시 이용 횟수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택시 외 별도 교통수단이 없을 뿐 아니라 자주 이용하지는 않기에 요금이 오르더라도 감내하겠다는 것이다.

김씨는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이용했다. 2~3만원 정도가 들었는데 (앞으로) 만 원 정도 더 쓰게 될 것 같다"며 "자주 이용하진 않아서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3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주간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2022.11.30 mironj19@newspim.com

◆ 올 4월 대중교통 줄줄이 인상…시민들 "어쩌나"

올 4월에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인상된다. 서울시는 현재 8년 만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상이 확정되면 4월부터는 버스 1500∼1600원, 지하철 1550∼1650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시민들 사이에선 "다른 혜택을 알아볼 것"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직장인 김성협(26)씨는 "출퇴근 이용시 대중교통 이용은 불가피하다"며 "요금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했다.

대중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알뜰교통카드'나 '서울지하철정기권' 등이 꼽힌다. '서울지하철정기권'의 경우 5만5000원을 충전하면 30일 동안 지하철을 60회 탈 수 있다. 기본 운임(10km당 1250)과 비교했을 때, 44회 비용으로 60회 탑승이 가능하다.

현재 지하철 정기권을 이용하고 있다는 백모(30) 씨는 "55000원만 충전해 놓으면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어 유용하게 쓰고 있다"며 "교통요금 인상을 걱정하는 친구들에게 정기권을 사용해보라고 권하면 거의 다 알아보고 바꾼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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