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52건 안전조치...인명 피해 없어
울릉군, 제설·살수차 9대 투입 '제설 총력'
울릉 오후 5시 62.4cm 적설…버스운행 중단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파·대설·강풍·풍랑특보가 내려진 경북권에서 동파사고와 지붕이 탈락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또 대설경보가 내려진 울릉지역은 전 구간 버스노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폭설로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설경보가 발효되면서 눈폭탄이 쏟아진 경북 울릉·독도에는 24일 오후 5시 기준 62.4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사진=울릉군]2023.01.24 nulcheon@newspim.com |
24일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봉화 석포지역의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15.9도로 떨어지면서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또 울릉·독도는 62.4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한파특보로 고령과 봉화지역서 각각 1건씩 2건의 동파사고가 발생해 긴급 조치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포항과 경주시 등 12개 지자체에서 강풍에 따른 지붕 탈락 등 52건을 안전 조치했다.
경북소방당국이 24일 구미시 원평동에서 강풍에 따른 위험시설물에 대해 긴급 안전조치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3.01.24 nulcheon@newspim.com |
경북소방은 이날 오전 8시41분쯤 성주군 성주읍의 한 공사장 철문 안전조치를 시작으로 칠곡군 왜관읍의 한 옥상 기름탱크 전도사고를 안전조치하는 등 이날 오후 5시 기준 52개소에 출동했다.
지역별로는 포항 9, 경주 10, 김천 1, 안동 1, 구미 13, 영주 1, 영천 4, 경산 6, 의성 2, 고령 1, 성주 2, 칠곡 2건 등 52건이다.
대설경보가 발효되면서 눈폭탄이 쏟아지자 경북 울릉군이 제설차량과 해수살수차량 등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사진=울릉군]2023.01.24 nulcheon@newspim.com |
이날 새벽 2시부터 폭설이 시작된 울릉·독도에는 눈폭탄이 쏟아져 이날 오후 5시 기준 62.4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전날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는 '대설경보'로 격상됐다.
또 울릉·독도에는 강풍·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울릉 일주도로 '내수전~죽암구간 7.8km 구간이 월파 등으로 통제됐다.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울릉군의 전 구간 버스운행이 중단됐다. 앞서 23일 대설특보와 풍랑특보가 발효되자 포항 등으로 오가는 울릉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울릉군은 제설인력 25명과 제설차량 6대, 해수살수차 3대, 해수 85t 등을 투입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쏟았다.
경북도는 한파특보 등이 발표된 23일 오후 3시를 기해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발령하고 23개 시군 548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대설·한파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홀몸 어르신 16만3073명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전화를 통해 한파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농축수산시설물 분야 점검을 강화했다.
특히 '울진산불' 피해 이재민 187동 289명에 대해 히터와 전기매트 등 한파 대비 전수점검을 실시했다.
단체소통방을 활용한 실시간 상황 공유와 취약시설 예찰을 강화했다.
경북도는 기상상황 모니터링과 함께 특보 해제까지 대설·한파 대응 상황관리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