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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사당·대통령집무실 '호재'에 집값 바닥찍은 세종…반전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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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시절 국회 이전·고속도로 등 개발 호재로 집값 급등
전국에서 2년 연속 아파트 가격 떨어진 곳은 세종시 유일
"고금리에 당장 반등 어려워…개발 이슈·계획에 중장기적으로 보면 회복 가능"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최근 정부가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세종자치시 집값이 다시 급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회 이전 이슈와 고속도로 등 개발 호재로 인해 집값이 급등했지만 거품이 급속도로 빠지고 있다. 전국에서 2년 연속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곳은 세종시가 유일하다.

아직 이전하지 않은 기관들도 있고 개발 이슈와 계획도 잡혀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집값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등 현재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올해까지는 바닥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급등했던 세종시 집값은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 상황이나 인근지역 하락세를 고려할 때 올해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5-2생활권 다솜동 마스터플랜 조감도.[사진=행복청] 2022.09.24 goongeen@newspim.com

◆세종시 거래 늘었지만…매매·전세 가격 낙폭 전국 1위

세종시는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해제됐고 같은해 11월 조정대상지역까지 규제가 모두 해제됐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70%까지 늘어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이 60%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거나 구축에서 신축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 실제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월과 9월 매매건수는 각각 150건이다. 10월 182건, 11월 231건, 12월 229건으로 늘었다.

거래는 살아나고 있지만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세종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17.12% 급락했다. 직전연도에는 0.78% 하락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한데 이어 2년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이다. 전세가격 역시 지난해 20.28%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실제로 한솔동 '첫마을45단지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2021년 11월 7억9000만원에 최고가를 찍은 이후 지난해 10월 3억5000만원 내린 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새롬동 '새뜸10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 역시 2021년 9월 12억으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지난해 9월 8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1년 사이 3억2000만원 떨어졌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 의사를 확고히 하면서 다시금 집값이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광역 교통망 확충 등 개발 호재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는 '이전론'에 따라 집값이 큰 폭으로 뛴 바 있다. 2020년 당시에는 아파트가격이 42.37%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는 최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올해 상반기에 마련하고 하반기에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 예산 350억원이 반영돼 연내 사업절차가 본격화 된다.

광역·간선망 연계도 강화한다. 대전과 세종, 충북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는 올해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과 공주를 잇는 광역 BRT 노선도 2025년 운행을 목표로 올해 실시계획을 완료한다.

◆"개발 이슈·계획에도 고금리에 당장 반등 어려워…중장기적으로 봐야"

아직 이전하지 않은 기관들도 있고 개발 이슈와 계획도 잡혀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집값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등 현재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올해까지는 바닥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저금리 당시 유동성과 다양한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던 지역인 만큼 거품이 많이 껴있었다"면서 "다시 정부가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이전과 달리 금리가 높아 급등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국회 이전 이슈나 고속도로 등 개발 호재로 인해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했고 거래도 활발했다"면서 "하지만 수요자들이 크게 위축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가격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전체적인 시장상황이나 인근지역 하락세를 고려해보면 올해 다시 반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발호재로 가격이 오르기에는 금리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여 연구원은 "젊은층 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개발 이슈와 계획이 잡여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회복이 가능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올해까지는 바닥을 다지고 이후 회복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세종시가 생산과 소비시설이 부족하고 절대적으로 공무원 수요가 높다보니 회복세가 이뤄질지 확신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관계자는 "MZ세대 공무원들 유입으로 젊은 층이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들이 여가시간에 즐길수 있는 소비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며 "기관 유치뿐 아니라 차츰 대규모 기업 유치도 이뤄져야 '베드타운'으로 남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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