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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헌 교수의 더블린 서신] ②대기근으로 인구 3분의 1 잃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잘사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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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창간 20주년 특별기고
목헌 트리니티대 교수

요사이 아일랜드에 비상이 걸렸다. 

각 지역의 종합 병원 응급실에 대기자 숫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응급실 내의 병상이 부족하여 환자 이송용 간이 병상을 대신 사용하게 되고, 이 간이 병상들이 병원 곳곳 복도의 양쪽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지어 서있는 형국이다.

이런 병상들 마다에는 아직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환자들, 특히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은 아니어서 당장 의료진의 손길을 닿지 못하는 환자들이 누워서 하염없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목헌 교수의 더블린 서신] 글싣는 순서

1. '감자농사' 빈국서 1인당 명목GDP 세계 2위로
2. 대기근으로 인구 3분의 1 잃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잘사는 비결
3. 더블린 산책과 함께 하는 역사 기행
4. 영국의 강점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독립 투쟁
5. 아일랜드 글로벌 최저 법인세의 두 얼굴
6. 아일랜드의 세계 최고 기업들…기네스맥주에서 의료기기까지
7. 아일랜드 교육의 백미...중고생에 숨통 트여준 전환학년제
8. 피비린내 나는 분쟁에서 평화로 (上)
9. 피비린내 나는 분쟁에서 평화로 (下)
10. 한·아일랜드의 디아스포라와 재외동포 역량
11. 골칫덩이 국가에서 유럽의 실리콘밸리로...위기극복 DNA 채워진 아일랜드 (끝)

지난 연말에는 아일랜드 전역의 병원에 환자가 이처럼 대기해야 하는 간이 병상수가 500여개를 돌파해 의료진들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긴급 조치로 이런 병상 숫자가 400여개로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이 나라의 가장 큰 화두로 매일 뉴스에 보도되고 있다.

명목상 국민 1인당 총생산(nominal per capita GDP) 세계 2위 (한국은 30위), 실질적 국민 1인당 총생산 (real per capita GDP) 세계 3위 (한국은 29위)를 자랑하는 아일랜드의 현주소이다.

이렇듯 개인적으로 부유함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국민 1000명당 병상수가 25위로 뒤쳐져 있다. (한국이 1위, 미국은 26위, 영국은 30위, 스웨덴은 31위)

아일랜드의 국민 1인당 정부의 의료 지출이 OECD의 다섯번쨰로 높은 데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왜 아일랜드는 지표상으로 볼때 세계 최고 수준의 잘 사는 나라가 되었는데도 이러한 국가적인 의료 혼란이 일어났을까.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영토나 인구면에서 작은 규모의 나라라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 퍼져있는 7500만명의 재외 아일랜드 국민 (Irish Diaspora)은 현재 미국· 영국·호주·캐나다 등에서 정치와 경제·문화·예술·과학·기술 등의 제 분야에서 돋보이게 활약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아울러 그간의 아일랜드 민족의 3대 비통사, 즉 ▲12세기 부터 시작된 800여년의 영국 식민지사 ▲인구의 3분의 1이 아사 또는 이민으로 줄어들었던 1845년부터 5년에 걸친 3차례의 감자 역병과 대기근 사태 ▲1960년대 이후 30여년 간, 35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북아일랜드에서의 가톨릭-개신교 간의 테러 분쟁 등의 상흔들이 아물고 이제는 경제적인 안정과 사회적인 화합과 민족적인 평화를 전 세계에 자랑스럽게 보이는 아일랜드가 아닌가.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리피강변에 있는 동상. 19세기 말 감자농사 흉작으로 인한 대기근 당시의 참상을 그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로드 블로그]

누구든 궁금증을 갖고 질문할 수 밖에 없는 모순된 현실이라 할 수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상황에서도 켈틱 호랑이 (Celtic Tiger)라 불리는 아일랜드 민족의 내면에 본질적으로 서려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면모가 있다는 것이다.

수십 수백년 전부터 지녀왔던 불우한 이웃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도와주는 성품이 그것이다.

자신도 찢어지도록 가난하여 가지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나그네에게 그리고 이웃에게 베푸는 너그러움이 그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통계로 설명하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우리라 생각된다.

아일랜드의 총 인구는 지난 연말 기준으로 512만명이다.

여기에 더하여 정치·경제·종교·인종 탄압 등의 이유로 망명을 신청하여 현재 난민 보호 시설에서 그 처리를 기다리는 사람이 총 8만 9000 여명에 이른다.

이는 국민 1000명 당 173명 꼴로 유럽연합(EU) 에서 가장 높은 수치의 나라들 중의 하나다.

여기에 2022년에 입국한 7만 여명의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추가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키이우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방문한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2.07.07.wodemaya@newspim.com

다시 말해 국민 전체가 그들 인구의 3퍼센트를 난민으로 받아들이며, 이들의 의식주 및 교육·치안·의료·복지 등을 공동으로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겨우 벗어난 아일랜드의 입장에서는 주택 및 의료 시설에 또 다시 큰 부담이 가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는가.

우리들은 인류 역사상 '서부 개척'이라는 이름으로 인디언들의 땅을 빼앗고 그들을 눈꼽만한 보호구역으로 몰아낸 미국사를 기억한다.

중세 때부터 유대인들을 자신의 땅에서 쫓아낸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있었던 시대, 아니 심지어 600만명을 학살한 2차 세계 대전을 기억한다.

불과 30년전, 단 100일만에 약 100만명의 이웃 민족을 학살한 르완다를 기억한다.

아일랜드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더블린 시민들.[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렇듯 본능적으로 자기 가족이나 자기 민족의 생존을 위하여 배타적일 수밖에 없음을 증명한 인류 역사에 지금의 아일랜드는 인도주의의 차원에서 이 논리를 완강히 부정하며 살아 숨쉬는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그 결과가 자신의 공동체에게 당장의 피해가 옴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필자는 이러한 이타주의가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도 있었음을 기억한다.

과거 군부독재에 항거하다 쓰러진 청년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며 보호하며 치유하는 시민들이 있었다.

찢어지게 가난했을 때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지만 나그네든 걸인이든 따뜻한 밥과 따뜻한 방을 내주는 인심이 우리에게 있었다.

연말에 길 가다가 보이는 구세군 모금함에 주머니 속의 잔돈을 전부 다 털었던 때, 손익을 따지는 나의 머리를 훈훈한 나의 가슴이 선한 길로 다스리던 때가 있었다.

[아일랜드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해안에서는 절벽 다이빙 대회가 개최되었다. 2021.09.13 007@newspim.com

수 많은 불편과 갈등과 모순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간혹 다른 선진 국가에 당연히 존재하는 충분한 사회적 인프라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아일랜드가 잘 사는 이유는 잘 살지 못하는 이웃에게 자신과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사람이 살 만한 사회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단순 로망으로만 간과해서는 아니 될 이유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통계 수치로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세계 국가 평화 지수(Global Peace Index) 에서 아일랜드는 3등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국은 43등)

한 국가가 자국의 정책 및 국제 교류를 통하여 지구촌과 인류에 얼마나 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선한 국가 지수' (Good Country Index)에서 아일랜드는 늘 선두권을 차지한다.

이 지수가 최초로 개발되고 발표된 2014년 당시에는 세계 1위, 지난해에는 세계 8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2년에 37위였다)

자유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체제를 도입하면서도 무엇인가 다르게 생각하고 뭔가 달리 행동하는 아이리쉬 국민을 세계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에머럴드빛 섬 나라, 기네스(Guinness) 맥주의 나라이자 성자와 학자의 나라.

그리고 세계적인 문인으로 꼽히는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제임즈 조이스(James Joyce),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새뮤얼 베케트(Samuel Beckett), 셰이머스 히니(Seamas Heaney) 등을 탄생시켜 인구 대비 노벨상 수상자가 가장 많은 국가.

유로비젼 송 콘테스트 최다 우승을 차지한 나라이자 리버댄스(River dance)의 나라.

이 나라의 정체·경제·사회·문화·교육·과학·예술을 짚어보며 우리가 거울로 삼을 만한 것은 없는 지 살펴보는 흥미로운 여정을 독자들과 함께 떠나고자 한다.

* 필자 목헌 교수는 = 아일랜드에 2006년에 정착한 후 현재까지 트리니티 대학교(Trinity College Dublin)의 생화학·면역학부 조교수와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단백질 3차 구조 연구 및 항암제 개발을 수행하고 신약 개발 회사인 해믈리트 파마 (HAMLET Pharma, 스웨덴)의 기술 고문을 맡고 있다. 또 EU와 우리나라를 비롯한 40여개국의 산업 기술 개발을 위하여 설립한 공동 연구개발 R&D네트워크인 유레카 (Eureka)의 전문 심사 위원, ICMRBS 의 이사 등을 지냈다. 더블린 한글 학교 발기위원장 그리고 아일랜드 한인회장을 역임했으며 아일랜드에서의 재외 한국인의 위상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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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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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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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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