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언론 "싱가포르는 중국인 '차별' 안하고 태국은 '영웅' 대접"

기사입력 : 2023년01월11일 15:26

최종수정 : 2023년01월12일 07:04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싱가포르가 대(對) 중국 방역 정책을 수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전했다. 중국 정부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이후 중국 주류 매체들이 '옹호적' 보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1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싱가포르 중문 매체 '연합조보'를 인용, 옹 예 쿵 싱가포르 보건부 장관이 9일 "싱가포르는 대중 방역 조치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옹 예 쿵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보건부 입장을 설명하면서 "지난해 마지막 4주간 중국에서 유입된 입국자는 200여 명으로 전체 외부 유입 사례 대비 5%에 못 미쳤다"며 "외부에서 유입된 7명의 중증 감염자 중에서는 중국발 입국자가 한 명 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연초 이후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입국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없었던 점, 독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인에 대한 방역 조치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이 폭발한 이후 싱가포르와 중국 양국을 오가는 인원 수가 줄곧 적었고, 싱가포르는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미 접종자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음성 결과 증명서를 제출하게 했다"며 "싱가포르의 변경 방역 조치는 동남아 다수 국가들처럼 완전히 개방되지도 않고, 일본·캐나다나 일부 유럽 국가들처럼 모든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해 입국 전 검사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스페인처럼 중간적 입장에서 가장 엄격하지도 않고 가장 가볍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작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중국에서 입국한 해외여행객들이 인천공항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2023.01.02 mironj19@newspim.com

옹 예 쿵 장관은 또한 "싱가포르가 모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검사를 요구한다면 확진자나 중증 감염자가 많은 지역에서의 입국자나 현지 공공장소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모두 같은 규정을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싱가포르가 또 다시 전염병 유행을 겪게 된다면 기타 국가(지역)가 싱가포르 관광객을 어떻게 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신종 변이는 어느 국가나 지역에서도 유입될 수 있다"며 "중국 각 도시의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적극적으로 신종 변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올라온 최신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싱가포르 사무처에서 분석 결과 중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아 전파 중인 BA.5.2와 BF.7이 수개월 전 싱가포르 및 기타 지역에서도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고도 부연했다.

중국 유력 경제 매체인 디이차이징(第一財經)도 싱가포르의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방역 정책을 소개하며 모든 나라의 국민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가 중국인 여행객에 대한 방역 조치를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마찬가지로 "우리는 차별하지 않는다. 중증 감염자가 세계 어느 국가, 어느 지역에서나 유입될 수 있음을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옹 예 쿵 장관의 발언을 실었다.

해당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옹 예 쿵 장관은 중국인 여행객에 대해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요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미 싱가포르에 입국한 뒤다. 감염됐다 회복한 관광객일지라도 상당 기간 죽은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PCR 검사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싱가포르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에 동참하지 않은 데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가져올 관광 및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합조보는 지난 3일 "중국의 출입국 규제 대폭 완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싱가포르로 돌아올 것"이라며 "20억 싱가포르달러(SGD, 약 1조 8715억원)의 소비 진작효과를 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펑파이(澎湃) 갈무리] 9일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에 현지 매체의 플래시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또 다른 매체인 펑파이(澎湃)는 중국 관광객이 태국에서 "영웅과 같은 환영을 받았다"고 1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9일 오후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중국인 관광객 269명을 태운 항공편이 도착한 가운데, 태국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 장관과 삭사얌 칫촙 교통부 장관, 피팟 랏차낏쁘라칸 관광체육부 장관이 중국인 관광객 마중을 나왔다. 

특히 아누틴 부총리 겸 보건부 장관은 현장에서 가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태국은 지난 주말 해외 관광객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태국은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가능해짐에 따라 올해 700만~1000만 명의 중국인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