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대산빌딩서 열려
윤석열 대통령이 사용한 대북으로 퍼포먼스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수천명 인파가 몰려 대선 캠프를 방불케 할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1시쯤 서울 영등포구 대산빌딩 1층 입구에는 '김기현의 5560 이기는 캠프', '당지지율 55% 윤석열 정부 지지율 60%'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 옆에는 권성동, 성일종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당원 이름이 적힌 화환이 20개가량이 줄지어 있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전당대회 경선 캠프 '김기현의 5560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1.09 pangbin@newspim.com |
오후 1시 30분쯤이 되자 지지자와 당원 등을 태운 버스 수대가 도착했고, 이들은 차량에서 내려 '울산' 등 지역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각자 응원태세를 갖췄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사용했던 '2022 대승리 윤석열'이라고 적힌 대북이 놓였고, 당원들은 북을 치며 소리에 맞춰 김 의원을 응원했다. 일부 당원들은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김기현'이라며 수차례 연호하기도 했다.
이날 빌딩 입구는 당원과 취재진 등으로 북적였다. 건물 내부는 2층까지 줄이 이어지면서 개소식이 열리는 401호로 올라가는 데 10분 이상 소요됐다.
오후 2시 김 의원은 빌딩 1층 앞에서 북을 치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정장 차림에 붉은색 목도리를 두른 그는 직접 북을 치며 지지자들을 향해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북을 칠 때마다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대북 퍼포먼스를 마친 김 의원은 활짝 웃으며 당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당원들은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등의 덕담을 전했고 김 의원은 허리를 푹 숙이며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대북을 치고 있다. 2023.01.09 pangbin@newspim.com |
이날 개소식에는 정우택 의원을 비롯한 이철규, 김상훈, 박성민, 이만희, 박수영, 류성걸, 조해진, 윤창현 의원 등 약 40명 의원들이 참여했다.
김 의원은 개소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출마 가능성을 두고 "예단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고, 나 부위원장이 현명하게 잘 처신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후보 입장에서 잠재적 후보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고 배려도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김기현에게 맡기면 지는 일이 없으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저는 늘 전국 선거를 이겨왔고 문재인 정부와도 당당히 겨뤄 싸운 사람이다. 질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심 후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말한 적이 없고 저도 말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말했다고 전제하면서 의견을 말하면 곤란하다"며 "민심과 당심을 잘 받들어 대표가 되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축전에 대해 "이 전 대통령에게 제가 축하의 뜻을 담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연락해서 축하를 오늘 대독한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는데 아직 활동을 하지 않고 사람도 안 만나고 계셔서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2023.01.09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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