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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일제 시계 5000개 소년단원에 선물한 김정은..."생모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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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에 뿌리 둔 조직에 일제 시계 눈길
김정은, "미국이 보금자리 짓밟아" 편지
"북일관계 정상화 염두에 둔 것" 해석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지난 연말 소년단 대회 참가자들에게 선물한 5000개의 일제 세이코 손목시계가 화제다.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경제난을 겪는 상황에서 많은 물량의 시계를 수입해 어린 학생들에게 나줘줬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지만 일본 브랜드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선물을 받아든 소년단원들이 케이스에 든 시계를 꺼내 신기한 듯 바라보거나 손목에 찬 모습이 담겨있다.

서로 다른 여성용과 남성용 모델인데 일본 세이코사가 젊은층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 라인인 'ALBA' 마크가 드러난다.

업계에서는 이 시계가 한국 돈 5~7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젊은이들이 처음 구입하는 엔트리 모델이라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하지만 10대 초중반이 주축인 소년단 대회 기념품으로 북한 당국이 적지 않은 돈을 쓴 셈이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소년단 행사 규모나 김정은과의 기념촬영 영상을 보면 참석자는 5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린 학생들에게 주는 기념품을 왜 일본 브랜드로 했을까 하는 점이다.

북한은 관영 선전매체와 내부 사상교양을 통해 "일제의 침략성을 잊지 말자"거나 "국군주의 부활을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일 의식을 고취하는 데 주민을 동원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 브랜드의 손목시계가 선택될 수 있었던 건 김정은 위원장이 일본에 대해 반감이 적거나 오히려 우호적인 인식까지도 갖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북 정보 당국자는 6일 "김정은이 일제 렉서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직접 몰고 나온 모습이 북한TV에 공개되는 등 반일 구호와는 거리감이 있는 모습이 포착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두고 김정은의 생모 고용희(2004년 5월 사망)가 북송 재일교포 출신이기 때문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고용희는 아버지를 따라 북송선을 탔고, 북한에서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활동하다 김정일(2011년 12월 사망) 국방위원장과 28년 동안 살았다. 김정은과 형 정철, 여동생 여정 등 2남 1녀를 뒀다.

북송교포 출신 탈북 인사인 김주성 작가는 "어릴 적 김정은을 공부시키고 옷을 챙겨입히는 과정에서 고용희는 부지불식간에 일본 학용품이나 의류, 식료품 등의 우수성과 일본의 발전상을 얘기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어릴 적 김정은(현 북한 국무위원장)과 생모 고용희.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2022.09.16 yjlee@newspim.com

김정은이 이런 영향으로 일본, 특히 일제 물품에 대한 반감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6~27일 양일간 평양에서 열린 9차 소년단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적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는 "동무들이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오늘도 미국 놈들과 그 앞잡이들이 동무들의 보금자리를 짓밟고 희망을 빼앗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북한의 조선소년단은 해방 직후인 1946년 6월 결성됐다.

하지만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 시기 김일성이 이른바 '항일유격대'를 결성해 반일 무장투쟁을 했다는 1935년 결성한 새날소년동맹이 소년단의 모태라 할 수 있다.

반일에 뿌리를 둔 조직의 행사에 일제 시계를 선물하고 일본에 대해 일언반구 없이 반미만 부르짖었다는 점은 눈길을 끌만하다.

일본 열도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북일 간 긴장을 높이는 가운데서도 북한이 일본과의 물밑 소통이나 북일 관계 모색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yjlee0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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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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