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 경신
이날 최대부하 95.5GW까지 전망
폭설 속 태양광 전력생산 저조 우려
고리3호기 정지 후 가동시일 불확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최대전력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전일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찍은 상황에서 이날에도 기록 경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은 역대 최고인 92.999GW(기가와트)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기존 최고수준인 92.990GW보다 9MW(메가와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산업부가 지난 22일 예측한 최대전력 전망치인 94.5GW보다는 낮았다. 폭설과 한파 영향에 최대전력수요가 급증했다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다만 최대전력수요 최고치를 경신한 이틀날인 23일에도 기록을 다시 갈아엎을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분위기다.
실시간 전력수급 그래프 [자료=전력거래소] 2022.12.2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을 보면 전력 공급능력이 105.132GW인 가운데 현재부하는 81.254GW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같은 시각 현재부하는 79.600GW여서 이보다도 1.654GW가 더 높은 상황이다.
전일에도 산업부는 새벽께부터 전력최대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전력 전망치를 94.5GW로 전망한 것이다.
현 시각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부하를 95.5GW로 내다보고 있다. 역대 최대치인 셈이다.
산업부는 폭설과 구름 등의 영향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왔다.
여기에 전일 고리3호기 원자력발전소가 자동중지되면서 전력 공급능력 중 0.95GW가 감소한 상태다. 이는 전체의 1% 수준이다.
고리원전 전경 [자료=한국수력원자력] 2022.12.23 biggerthanseoul@newspim.com |
고리3호기에 대해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단을 파견했으나 곧바로 가동은 어려운 상태다.
원안위 관계자는 "정지된 원인을 분석한 뒤에 이를 개선해야 하며 재발방지대책 등을 세워 사용승인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단시일 내 가동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못했다.
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역시 "원인에 따라 가동까지 걸리는 시기는 각각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직은 10% 이상의 전력예비율을 보이고 있으나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에너지 부문에서 모두 전력 생산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산업부 역시 긴장한 상태가 역력하다.
앞서 지난 22일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서울 성동변전소를 급히 방문, 겨울철 전력수급 관리 상황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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