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한파주의보' 내린 철강업계…4분기 실적 경고등

기사입력 : 2022년12월22일 15:27

최종수정 : 2022년12월22일 15:27

국내 주요 철강 4사, 나란히 영업익 대폭 줄어
태풍·파업·수요부진 '삼중고'…"후판가도 걱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내 철강업계의 올해 4분기 실적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올해 철강업계는 잇딴 노동조합 파업, 태풍 침수 피해까지 바람 잘 날 없는 한해를 보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 수요 부진까지 장기화되면서 철강업계 올해 4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국내 주요 철강사 모두 영업이익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포스코의 4분기 실적(증권사 전망치 평균)이 매출 20조2254억원, 영업이익 8407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2% 줄어들고, 영업익은 6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올해 9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생산·판매량이 대폭 감소한 데다, 일회성 피해복구 비용까지 발생하면서 손실이 커졌다. 여기에 최근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제품 출하에도 차질을 빚었고. 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에 따른 철강재 가격 하락으로 녹록지 않은 하반기를 보냈다.

현대제철의 실적 전망도 어둡다.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 날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추정 매출액은 6조7179억원(4.3%↑), 영업이익은 3242억원(58.0%↓)이다.

당초 시장 추정치보다 하향 조정된 분위기다. 노조 게릴라 파업에 이어진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고, 건설경기 부진으로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던 탓이다. 원재료값 하락으로 롤마진은 개선됐지만, 판매량이 줄어든 데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컸다.

동국제강 4분기 추정 매출액은 2조33억원, 영업이익은 153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 18.6% 감소할 전망이다. 

세아베스틸지주도 매출액(1조629억원·10.0%↑)은 늘고 영업익(393억원·6.1%↓)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1년간 철광석 62% FE 가격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문제는 내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시장 수요가 개선될 여지도 많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자동차업과 조선업 일부 수요는 늘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과 가전업 수요 부진에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수요가 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려면 내년 하반기까진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조선업계와의 후판가 협상 결과를 놓고도 앓는 소리가 나온다. 올 하반기 선박용 후판가 협상은 톤(t)당 10만원 가량 인하하는 것으로 합의된 분위기다. 내년 상반기 조선용 후판은 1t당 110만원 선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거래가 수준으로 책정됐는데 시장 분위기가 그 때와 지금은 다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후판 수요가 예전보다 줄었다. 앞으로 더 줄어들 여지도 있어 보이는 데다, 원자잿값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마진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