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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중장년 세대 맞춤형 지원으로 안정적 노후 마련 돕겠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20일 11:26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11:26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종합계획 공개
부모 및 자녀 부양에 노후마련까지 '이중고'
직업교육, 일자리, 디지털전환 등 맞춤형 지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400만명에 달하는 중장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오세훈 시장은 5년간 4600억원을 투입해 부모 및 자녀 부양에 더해 자신의 노후까지 준비하는 중장년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0일 마포구에 위치한 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열린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기자설명회에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전국 최초의 4050세대 대상 종합계획(5개 분야·48개 사업)을 5년 간(2022년~2026년) 4600억원 투입한다"고 밝혔다. 2022.12.20 mironj19@newspim.com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각 세대별 정책을 많은 만들어 추진하고 있는데 4050 세대, 이른바 중장년 지원을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직업적 안정성을 고민하면서 동시에 아이들 교육과 자신의 노후까지 준비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큰 세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많은 중장년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기회를 주고자 9월부터 전문가들과 함께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다듬었다"고 덧붙였다.

'4050'으로 규정했지만 이번 정책대상은 40세부터 노년 직전인 64세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구간 서울시 인구는 36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8.9%를 차지한다. 노부모와 자녀 등을 위한 평균 월 부양비용만 111만원에 달하지만 평균 퇴직 연령이 49.4세로 짧아져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세대라는 분석이다.

중장년 4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정책으로 일자리와 디지털 격차해소가 지목됐다. 서울시는 이같은 요구에 맞춰 중장년을 40대와 50대로 세분화하고 맞춤형 정책을 지원한다.

우선 40대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패키지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격증, 취업 등 330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배운 내용을 서울기술교육원, SBA 등 서울 전역 108개 학습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2.12.20 peterbreak22@newspim.com

내년부터 참여자 개개인별로 맞춤 컨설팅과 학습을 지원할 108명의 '온라인 직업훈련멘토단'을 운영하고 허브역할을 할 '인생전환지원센터'를 중구 정동에 2024년 1월까지 개소한다.

전직‧이직에 필요한 자격증‧학점 취득을 위한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누구나 공평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취약계층에는 직업훈련 장학금(연 60만원)을 지원한다.

일자리 지원과 디지털 전환 교육은 40대와 50대를 함께 지원한다.

다양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 지원자와 수요가 있는 기업을 매칭하고 전직 특화 교육과정도 확대한다. 중장년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전용 공간 '창업‧창직 사관학교'도 운영한다.

4050세대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공헌도 할 수 있는 '보람일자리'는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일자리로 영역을 확장, 올해 4755명에서 2026년 6,782명으로 확대한다.

안심‧뉴딜일자리는 일자리 수요를 고려해서 지하철 안전서비스요원, 지역아동센터 복지전문가 등을 신규로 발굴한다(2023년 2440명). 지역사회돌봄단(2022년 800명→2026년 2500명)과 프로보노단(2022년 10명→2026년 200명) 등 사회공헌 일자리 지원도 강화한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2.12.20 peterbreak22@newspim.com

사물인터넷 전문가, 드론전문가 같은 미래 일자리에 새롭게 도전하는 중장년층과 온라인으로 매출을 올리고 싶은 소상공인 등을 위한 디지털전환 교육을 확대한다. 금융‧교통 등 일상에 파고든 디지털 전환에 뒤처지지 않도록 '디지털 배움터' 운영도 확대한다.

50대 이상을 대상으로는 '중장년 인생설계학교'를 2024년까지 개설한다. 디지털금융, 법률, 건강관리 등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몸과 마음이 지친 4050세대의 재충전을 위한 전용 공간 '중장년 활력+행복타운'도 만든다. 지금은 운영을 종료한 강북 수유영어마을 부지에 오는 2025년 조성 예정이다.

서울시는 중장년 지원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5년간 4600억원 예산을 편성하고 이중 230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 시장은 그동안 중장년 지원을 담당한 50플러스재단이 평생교육원과의 통합으로 향후 관련 정책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통폐합은 중복 또는 유사 기능을 줄여 경영을 효율화하고 원스톱 서비스를 위한 것"이라며 "중요한 건 정책 수혜자다. 구체적인 (통폐합) 과정은 시민들의 요구에 맞추기 때문에 기능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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