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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암거래로만 유통, 투기상품 '공인된' 중국 코로나 진단키트

기사입력 : 2022년12월19일 17:02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08:24

인민생명 위협하는 이상한 의약 정책
진단키트 투기 망국병, 공산당 속수무책
1억원 불법 사재기 판매 적발시 벌금 30억원
약국과 온라인 소핑몰 매대 반달째 텅텅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위드코로나 시대에 진입한 중국에서 코로나 진단 키트(新冠抗原自测제품) 등이 투기 상품으로 변질되면서 관련 약품을 제때 구입하지 못해 14억 인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중국에서 최근 진단키트는 약국과 대형 온라인 쇼핑몰 등 공식 판매 채널에서는 구경 조차하기 힘든 상품이 됐다. 대신 투기 상인들에 의해 비공식 루트를 통해 은밀하게 암거래 되고 있다. 마치 2020년 초반 우한 코로나 발생 초기에 겪었던 마스크 파동과 같은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매점 매석에 나선 사재기 상인들은 SNS 단톡방이나 SNS미디어, 아파트 단지 지역 단체방을 통해 진단 키트를 유통시키고 있다. 비공식 판매 루트를 통해 진단키트를 유통시키다 보니 가격이 천정 부치로 치솟고 있다. 저소득 서민층에겐 구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가격 급등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중국 당국이 12월 7일 10조 항 방역 개선 완화조치로 위드코로나 시행에 나서기 직전인 10여일 전만해도 한개에 채 3원이 안됐던 진단키트는 요즘 부르는 게 값이다. 수요가 폭증하다 보니 진단 키트 가격은 하루에 한번씩 바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12월 7일 10조항 방역 개선 조치로 위드크로나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코로나 항원 자가진단 키트. 2022.12.19 chk@newspim.com

10조항 개선 조치로 인해 자가격리 치료가 시행되고 도시 주민 활동및 도시간 이동시 핵산검사 수요가 줄다보니 자가 진단 키트수요가 폭증하고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초만해도 시장가격이 개당 2.4위안~2.7위안 이었으나 지금은 10 위안에도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산시(山西)성은 주민들에게 코로나 예방및 치료에 필요한 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국유약품 기업을 포함, 징둥 메이퇀 어러머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과 손을 잡고 진단키트와 N95 마스크, 소독약 등을 세트로 포장 공급하는 서비스에 나섰다.

펑파이신문은 2020년 코로나 항원 진단 키트가 의료 기자재에 포함돼 위법 경영 적발시 불법 영업 금액이 1만위안 이하일 때는 최고 15만위안 이하, 1만위안 이상일 경우 최고 30배 이하의 벌금 형에 처해진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약국에서 구매 검색을 하면 예외없이 예약 구매 창이 뜨는데 열흘이 넘어도 배달을 장담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표시된다. 코로나 진단 키트는 자가 치료 시대 치료 과정이나 정상 도시 활동을 위해 약품이나 마스크 이상으로 긴요한 제품이다. 하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제품을 제때 구하지 못해 또다른 홍역을 치르고 있다.

뉴스핌 기자가 12월 19일 오전 베이징 시내 약국 다섯 곳을 다녀봤지만 진단키트를 파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함께 약국 앞에 줄을 선 한 중국인은 아는 사람 소개로 한 개에 15위안을 주고 다섯개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공장에 주문을 할 경우 2023년 초에나 물건을 인수할 수 있으며 예약 주문시 예약금 없이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해야한다. 구입측에서도 다음날 바로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전액 현금 지불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주민들이 두터운 방한복을 차려입고 코로나 관련 약품을 구하려고 약국 앞에 서성대고 있다.  2022.12.19 chk@newspim.com

기자가 어럽사리 중국 국가외교부를 통해 얻는 진단 키트엔 생산일자가 11월 29일로 표시돼 있었다. 위드코로나 조치(12월 7일)가 임박한 시점에서 집중 생산된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완화조치를 앞두고 이렇게 대량 생산이 됐지만 정작 일반 주민들의 구입처인 약국에는 물건이 자취를 감췄다.

앞서 제로코로나 시절의 핵산 검사 시료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진단키트 기업과 중간 사재기 유통상들이 막대한 검은 돈을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증시에서는 관련 기업들이 큰 주가 변동성을 보이며 투기 종목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진단키트 생산을 배가하기 위한 긴급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국가의약국은 진워푸바이오(金沃夫生物) 신차오바이오(芯超生物) 푸커진단(博科診斷) 등 42개 회사에 대해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을 허가헸다.

선전 증시와 상하이 증시 상장회사들 중에도 커푸의료(可孚醫療, 301087.SZ) 와 오타이바이오(奧泰生物, 688608.SH) 즈장바이오(之江生物, 688317.SH) 마이루이의료(邁瑞醫療, 300760.SZ) 만푸바이오(萬孚生物, 300482.SZ) 야후이룽(亞輝龍, 688575.SH), 둥팡바이오(東方生物, 688298.SH) 등이 포함돼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시내 한 약국이 진단 키트가 매진됐다는 안내문을 붙여놓고 있다.  2022.12.19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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