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독성소독제?]④ '다중이용시설' 염소 방역업체 "가슴이 쪼개질듯 아파요"

기사입력 : 2022년12월15일 11:48

최종수정 : 2022년12월15일 11:48

'신고물질' 방역은 소독증 못받아...어린이집·학교·병원이라도 막아야
국립환경과학원 "다중시설 물질 승인 없었다...업체가 착각한 것"

'팬데믹 3년', 급기야 치료제도 없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 발빠른 경기도의회는 '독성 소독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광고만 떠들썩했던 'K방역' 실패가 우려로 번졌다. 국민들은 개인방역으로 돌아섰다. 방역전략의 핵심은 다중이용시설(병원·요양원·학교 등)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기위해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방역이 이뤄져야 했다. 그러나 정부는 그 조차도 놓쳤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지난 3년간 바이러스를 잡는다며 전국을 독극물 염소(CI)로 덮었다고 말한다. 바이러스는 못잡고 사람만 잡았다고 비난한다. 국민은 이미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팬데믹, 더 무서운 놈이 온다'는 탐사기획으로 독극물 코로나 방역소독의 실체를 파헤쳐 다가올 '2차 팬데믹'에서 국민 스스로가 방어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독성소독제] 글싣는 순서

1. 1만t 물에 염소 단 5g 넣어도...반복 흡입시 '폐에 치명적'
2. '다중이용시설' 사람잡는 '염소(Cl) 방역'...이제 '그만'
3. '사람에 뿌린 K방역' 알고보니 '비인체용?'…WHO 권장 없었다
4. '다중이용시설' 염소 방역업체 "가슴이 쪼개질듯 아파요"
5. 정부, '염소' 물질 승인해도 방역엔 사용 못해...그럼 시중 소독제는 '불법'?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환경부가 지침대로만 소독을 하라네요. 몸이 편치 않은 근로장애인들 데리고 방역 현장에서 마스크에 방역복을 겹겹이 입고 소독을 하는데도 (소독을)마치고 나면 정말이지 가슴이 쪼개지는것 같아요. 힘들죠."

지난 9월 경기도의회가 주최한 독성소독제 대책마련 토론회 중 자유토론 과정에서 한 방역업체는 주최측인 경기도의회를 향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방역하는 모습.[사진=뉴스핌DB]

이 참석자는 "(이날 발제자)교수님이 소독제 위험성을 강조할 때, 사실 울컥했습니다"라며 "전국 10만 방역업체들이 그 독한 환경부 승인물질(염소화합물 등 5대물질)을 가지고 코로나 확진 현장에 가면 그들은 '더 쎄게 뿌려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망설이지만 해주게 되죠. 그러면 가슴 통증은 더 심해집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참석자는 방역을 하는 장애인단체로 지난 9월 경기도의회가 주최한 '독성소독제의 문제점과 대책마련 토론회'에서 근로장애인들의 얼마 없는 일자리 중 하나인 방역도 곧 폐업할 위기에 놓였다면서 '염소가 환경부 지침으로 강요되고 있다'며 염소화합물 등 이른바 5대물질 방역소독 물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장애인 방역단체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도 "근로장애인들이 유독성 소독제로 문제가 될까봐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걷는것 같다"면서 "환경부가 염소화합물 등 5대 승인물질 사용을 공문 등으로 수 차례 강요하고 있어 늘 고민스러웠고 한때 가슴 통증이 없는 제품(일부 신고물질)으로 소독을 강행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바이러스를 잡는 효능은 물론 안전성(흡입독성, 경구독성, 눈, 피부 등)도 꽤 믿을만한 신물질로 신고물질 소독제였다"면서 "믿을만한 대학병원이 검증했고 사용해보니 더이상 염소를 쓸 필요가 없더라 그래서 이런 신물질도 있는데 왜 정부(환경부)는 그 독한 염소(화합물)만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단체가 사용했다는 통증이 없고 안전하다는 제품은 환경부가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신고물질이다.

물론 소독을 해도 '소독증명서'를 받지 못해 방역소독으로 활용하지는 못한다. 코로나19 초기부터 환경부와 중대본 그리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즈-19 대응 집단시설·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 지침으로 염소화합물 등 5대물질만을 사용토록 했기 때문이다.

환경부 공문 중 일부 내용.

이날 토론회는 WHO가 권장했다고 주장하는 환경부 지침 방역소독 기준 농도(염소기준 500ppm~1000ppm)를 지키며 방역을 할 시 가슴이 쪼개지는 통증을 느낀다는 한 참가자의 호소에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청중을 달래는 모습도 연출됐다. 또 단상에서 이를 듣던 한 공무원은 '독성 소독제여서 죄송하다'며 연신 사과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다른 방역근로자는 "좀 더 안정적이고 효능이 있는 방역소독을 하면서도 신고물질이어서 소독증명을 받지 못하고, 환경부 지침에 어긋나 불법이라는 지적까지 받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면서 "심지어 염소(화합물)인 승인물질로 다시 소독하고 증명서를 받은 사례도 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환경부가 질본의 조례나 지침으로 고시한 내용에 따르면 방역업체는 지자체나 보건소 등을 통해 공공 및 개안방역 모두를 WHO가 권장했다는 염소화합물 등 5대물질을 사용토록 했다. 이후 개인방역은 신고 또는 승인물질로 사용토록 일부 미비한 변경이 있었지만 이 조차도 공공방역에는 5대물질인 승인물질로 방역소독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부여됐다.    

방역업체들은 취재진에 다양한 불만을 토로했다.

근로장애인 단체는 "바이러스를 잡기위해 사람을 잡아야 하나"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방역 근로자들의 불만은 커져갔고 급기야 방역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처해져 있다고 털어놨다.  

다른 방역업체 관계자는 "방역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게 되더라도 현실에 맞지 않고 사람 잡는 정부의 방역실태는 고발되어 근본적인 개선이 되야 마땅하다"며 거듭 염소 등 승인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한때 '다중이용시설'에 환경부 승인물질인 유독성 소독제가 강요되며 일부 언론들이 '제2가습기살균제 사태'를 언급해 잠시나마 유독성 소독제가 제2의 가습기살균제가 될 수 있다며 그 위험성이 지적됐지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를 이기지는 못하고 묻혔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세계항균협회 이관종 조사관은 "그것보다 업체들은 가슴이 쪼개지든 어찌됐든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이니 참고 해야겠지만 실제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대표적인 다중이용시설인 '학교·병원·요양원(병원).대중교통(철도·지하철)' 이곳들을 우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요양병원 등 이런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독성소독제를 사용하기 위해 환자를 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더 안전한 물질의 소독제를 찾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코로나 방역소독의 유독성 물질로 인해 제2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더 심각한 사태로 번질 것을 우려했다.    

이에 뉴스핌은 물질 승인을 담당하고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의 입장을 들어봤다.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 관련 부서의 한 관리자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염소를(승인물질) 사용지침에 따르지 않고 뿌리는 행위는 질본에서 지자체에 바로 잡는 문서를 보내던가 그렇게 해야 한다"라며 "방역업체들이 잘못하는거죠... 물질 관리는 저희가 하지만... 또 제품에 사용상 주의사항이 다 들어가 있잖아요"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취재결과 환경부 산하 방역소독제의 화학물질 승인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다중이용시설 방역물질에 대해 단 한 건도 허가한 적이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방역업체의 실수와 잘못으로 치부되고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5대물질

정부(환경부)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다고 말한 염소화합물 등 5대물질은 앞서 뉴스핌이 12월 8일자 보도한 <[독성소독제?]③ '사람에 뿌린 K방역' 알고보니 '비인체용?'…WHO 권장 없었다>에서 WHO의 권고는 다중이용시설(인체용) 용도가 아닌 산업분야 등 특수한 분야의 기구소독이나 시설물 소독에서 표면을 닦아내거나 세척하는 용도로 권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다시말해 WHO가 권고했다고 국립환경과학원에 제시한 자료 그 어디에도 '다중이용시설'이나 인체에 사용할 수 있다는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정부(환경부)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무려 1년 3개월 가량을 전국에 염소화합물과 알코올, 심지어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논란이 됐던 4급암모늄화합물과 같은 유독성 물질을 전국에 뿌렸다.

한 종편방송 '코로나 3년간은 점검' 보도에서도 코로나가 덥친 지난 3년간 가장 광범위하게 방역소독제 물질로 사용된 염소화합물(4급암모늄 포함)의 유해성을 보자면 염소(화합물)는 즉시 중지 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정부(환경부와 질본청)가 정식 승인도 받지 않은 승인(환경부) 예정 물질을 마치 승인을 받은 안전한 물질인양 전국 방역업체들을 통해 다중이용시설에 소독을 강요했던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도대체 누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이런 위험한 결정을 했을까?  

방역업체들은 유독성 5대물질(알코올, 염소화합물, 4급암모늄, 이산화수소화합물, 페놀류)을 환경부 승인물질로 알고 방역을 했다.

이들은 이를 입증하려 당시의 시행지침 공문을 보이며 시행령(지침서)에 따랐을 뿐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를 위반하면 방역 허가 취소 내지는 영업정지를 방역업체들이 감수해야 했기때문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