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K-OTC 상장기업 인동첨단소재가 자체 특허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2세대 '그라파이트 방열소재'의 생산을 위한 증설이 완료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증설을 통해 인동첨단소재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세대 그라파이트 방열 소재는 완전 절연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전기 전도로 인해 발생하는 IT 기기에 대한 간섭 효과가 전혀 없다. 1세대 그라파이트 방열 소재는 전기 전도성이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절연 필름 부착이 필요했지만, 2세대 제품은 절연기능이 뛰어나 별도의 필름 부착 없이도 IT제품 등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체 절연 기능이 강화되면서 2세대 그라파이트 방열 소재는 1세대 제품과 비교할 때 두께가 얇아졌으며 특히, 엣지 부분에 필름 부착이 필요 없기 때문에 '프리미엄 베젤리스' 고해상도 TV나 모니터에 적용할 수 있다. 2세대 방열 소재에 대한 양산이 본격화되면 하이엔드 베젤리스 TV와 모니터를 중심으로 공급이 본격화되며 매출액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로고=인동첨단소재] |
인동첨단소재는 자체 특허기술을 2세대 방열 소재 개발에 대거 적용했다. 적용 특허는 ▲디스플레이 패널용 그라파이트 방열시트의 제조방법 2건 ▲그라파이트 방열시트의 코팅방법 ▲디스플레이 패널용 그라파이트 방열시트의 코팅방법 등 총 4건에 달한다. 해당 특허들은 이미 등록이 완료된 상황이다.
인동첨단소재 관계자는 "신규 그라파이트 방열 소재는 방열성능을 저하하는 점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열기능도 강화됐다"며 "인장력과 완전 절연기능이 추가됐으며, 두께까지 획기적으로 얇아져 글로벌 IT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IT제품 외에도 높은 수준의 방열 기능이 요구되는 2차전지 배터리 분야에 그라파이트 방열소재의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핵심기술인 마이크로 분쇄 기술도 적용 범위를 확대해 2차전지 음극재뿐 아니라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동첨단소재는 2016년 제철소 철강 공정 중 발생한 부산물을 독자적인 탄소 마이크로 분쇄 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복합 그라파이트 방열 소재를 개발했다. 복합 그라파이트 소재는 천연 그라파이트 소재보다 방열 기능이 뛰어날뿐 아니라 양산성도 좋아 폴리아미드(PI) 소재의 인조 그라파이트 제품과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동첨단소재는 복합 그라파이트 제조와 관련한 핵심기술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특허를 보유해 원천기술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하고 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