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위드코로나의 역설, 외출 대신 집콕 선택한 중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핵산 줄 사재기 줄 약국 앞으로
유명 감기약 렌화칭원 품절
한개에 6만원 마스크도 등장
감염 우려 주민들 자율격리 택해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렌화칭원(连花请瘟, 유명 감기약) 매진됐어요. 자가 진단키트도 없습니다. N95 마스크도 물량이 부족해요".

중국 코로나 방역 정책이 대폭적으로 완화되면서 약국에 감기 약이 동나고 의료용 N95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핵산 검사소에 장사진을 이뤘던 긴 대기줄은 그대로 약국 앞으로 옮겨졌다.

12월 9일과 10일 베이징 차오양구 몇 곳의 약국을 다녀봐도 감기 즉효약인 렌화칭원은 구경 초자 할 수 없었다. 온라인 징둥 앱 약국으로 주문을 넣고 직원에게 물어봤지만 배달을 장담할 수 없다는 대답이다.

이틀 동안 수소문 했지만 자가진단 키트를 파는 약국 역시 한 곳도 없었다. 10일 아침 평소 알고 지내는 집 근처 약국 약사는 진단키트는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 약국에서 모두 품절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다시 물건이 풀리게되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당국이 12월 7일 10조항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를 통해 실질적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에 나선 뒤 코로나 증상 치료제 및 감기 약을 구입하려는 주민들이 약국에 몰려와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2.12.10 chk@newspim.com

12월 8일 10조항의 코로나 방역 개선 정책 발표로 중국이 사실상의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은 가운데 우한 코로나 발생 이후 3년 동안 익숙했던 중국 사회의 모든 현상들이 빠르게 뒤바뀌고 있다.

코로나 오미크론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N95는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값이 오르면서 구하기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중국 한 매체는 10조항 정책이 나온 후 N95 마스크에 대한 인터넷 검색이 715% 증가했다고 전했다. 10조항 방역 개선 조치 발표 후 사재기 붐이 일면서 하루 평균 판매량이 26배나 증가했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전염 예방용 마스크는 브랜드와 규격, 재질에 따라 개당 3위안(약 600원)짜리에서 부터 300위안(약 6만원)의 천문학적인 가격에 팔리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중국 당국이 12월 7일 10조항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를 통해 실질적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에 나선 직후 감기약 위주의 약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베이징의 한 약국의 약품 진열 매대가 텅빈 모습을 하고 있다.   2022.12.10 chk@newspim.com


이러다가 2020년 우한 사태 직후처럼 마스크 파동이 재연되는게 아닌가.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증상 완화제 사재기 붐이 일면서 전국에 감기약 파동이 몰아치는 분위기다.

'내 목숨을 구하는 것은 핵산 검사가 아니고 발열과 콧물 기침 인후통을 완화할 수 있는 약품이다'. 위드코로나 시대는 중국인들의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주민들은 핵산 검사소 대신 계속해서 약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엊그제만해도 도시 봉쇄 불안감에 슈퍼로 몰려갔던 식료품 사재기 대열은 발열과 기침 인후통 치료제 등 감기약 사재기 열풍으로 바뀌고 있다.

9일 오후 베이징 동쪽 양마챠오 인근 한 약국은 사재기 후 식료품 매대가 텅 텅 비었던 것처럼 약품이 대부분 팔려나가 마치 도둑이나 맞은 것 처럼 약품 진열장이 썰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12월 7일 10조항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를 통해 실질적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에 나선 직후 베이징 주민이 약국을 찾아 코로나 증상 완화 약품을 구입하고 있다.  2022.12.10 chk@newspim.com

중국판 위드코로나 정책은 11월 11일 20조항 방역 개선 조치로 입국자 격리가 단축되고 핵산검사가 대폭 축소되면서 시동이 걸렸다. 광저우 등이 제일 먼저 핵산 검사를 완화하고 12월 6일에는 베이징이 핵산 검사 완화와 서비스 업소 영업 통제를 풀었다.

이어 12월 7일 국무원이 발표한 10조항의 방역 완화 정책은 사실상 중국판 위드코로나 선언과 다름 없는 조치였다. 이틑날부터 지난 3년간 고수해온 제로코로나 동태청령의 근간을 바꾸는 조치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등에 설치됐던 코로나 방역 바리케이트도 철거됐다.

핵산 검사 음성 증명을 확인하는 곳은 베이징의 학교와 병원, 일부 식당 등 아주 극소수다. 2022년 12월 상순 짧은 시간 중국에서 핵산 검사는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12월 7일 10조항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를 통해 실질적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틀뒤인 9일 오후 6시 중국 베이징 중심가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가 텅빈 모습을 하고 있다. 2022.12.10 chk@newspim.com

"회사에서 오늘부터 승객의 핵산 음성 증명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어요". 9일 오후 베이징 시내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으로 가는 택시 속에서 기사는 이제 핵산 스캔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식당 등 서비스 업소 매장의 핵산 음성 증명서 검사는 형식적인 곳도 있었고 48시간 내 음성 증명서를 엄격히 확인하는 곳도 있었다. 판자위안 시장은 검사 흉내만 내고 대충 진입시켰다. 인근 왕푸징의 경우 왕푸징 서점은 건강 녹색코드만 확인했고 일부 식당은 48시간 음성 증명서를 검사했다.

중국이 방역 정책에 있어 위드코로나에 시동을 걸었지만 서방 사회와 다른 점이 있다. 핵산 음성 증명 요구를 대폭 축소하고 통제를 완화 했지만 주민들의 외출 수요가 예상했던 것 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가 집단 방역을 완화하고 개인 방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사람들은 이전보다 마스크를 더 꼼꼼이 챙겨 쓰고 손 소독약도 더 열심히 사용한다. 주민들은 스스로 외출을 자제하고 기업들도 사내 감염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출근 인원을 줄이고 있다. 당국이 이동 통제를 풀었지만 등산 동호회들도 스스로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12월 7일 실질적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틀뒤인 9일 중국 베이징의 유명 골동품 시장이 텅빈 모습을 하고 있다.   2022.12.10 chk@newspim.com

12월 9일 저녁 6시 베이징 중심가 창안가 일대. 평소라면 금요일에 러시아워까지 겹쳐 교통지옥으로 변하는 곳이다. 베이징 유명 골동품 시장 판자위안에서 창안가를 지나 왕푸징으로 가는 길은 차량과 행인이 방역 완화 전인 한주 전 보다 적어 아주 한산했다.

12월 7일 코로나19 방역 정책 개선 이후 전국에 걸쳐 코로나 감염자가 가공할 숫자로 확산된다는 소문에 사람들은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아주 긴급한 일이 아니면 외부 활동을 줄이고 두문불출, 자율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대도시 바오딩(保定)에서는 코로나 오미크론 대 확산으로 주민 대부분이 감염자가 되자 건강 상태가 양호한 음성(비 감염) 주민은 집안에서 격리하고, 양성 환자에 대해선 출근과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허용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