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위드코로나의 역설, 외출 대신 집콕 선택한 중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핵산 줄 사재기 줄 약국 앞으로
유명 감기약 렌화칭원 품절
한개에 6만원 마스크도 등장
감염 우려 주민들 자율격리 택해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렌화칭원(连花请瘟, 유명 감기약) 매진됐어요. 자가 진단키트도 없습니다. N95 마스크도 물량이 부족해요".

중국 코로나 방역 정책이 대폭적으로 완화되면서 약국에 감기 약이 동나고 의료용 N95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핵산 검사소에 장사진을 이뤘던 긴 대기줄은 그대로 약국 앞으로 옮겨졌다.

12월 9일과 10일 베이징 차오양구 몇 곳의 약국을 다녀봐도 감기 즉효약인 렌화칭원은 구경 초자 할 수 없었다. 온라인 징둥 앱 약국으로 주문을 넣고 직원에게 물어봤지만 배달을 장담할 수 없다는 대답이다.

이틀 동안 수소문 했지만 자가진단 키트를 파는 약국 역시 한 곳도 없었다. 10일 아침 평소 알고 지내는 집 근처 약국 약사는 진단키트는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 약국에서 모두 품절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다시 물건이 풀리게되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당국이 12월 7일 10조항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를 통해 실질적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에 나선 뒤 코로나 증상 치료제 및 감기 약을 구입하려는 주민들이 약국에 몰려와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2.12.10 chk@newspim.com

12월 8일 10조항의 코로나 방역 개선 정책 발표로 중국이 사실상의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은 가운데 우한 코로나 발생 이후 3년 동안 익숙했던 중국 사회의 모든 현상들이 빠르게 뒤바뀌고 있다.

코로나 오미크론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N95는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값이 오르면서 구하기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중국 한 매체는 10조항 정책이 나온 후 N95 마스크에 대한 인터넷 검색이 715% 증가했다고 전했다. 10조항 방역 개선 조치 발표 후 사재기 붐이 일면서 하루 평균 판매량이 26배나 증가했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전염 예방용 마스크는 브랜드와 규격, 재질에 따라 개당 3위안(약 600원)짜리에서 부터 300위안(약 6만원)의 천문학적인 가격에 팔리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중국 당국이 12월 7일 10조항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를 통해 실질적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에 나선 직후 감기약 위주의 약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베이징의 한 약국의 약품 진열 매대가 텅빈 모습을 하고 있다.   2022.12.10 chk@newspim.com


이러다가 2020년 우한 사태 직후처럼 마스크 파동이 재연되는게 아닌가.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증상 완화제 사재기 붐이 일면서 전국에 감기약 파동이 몰아치는 분위기다.

'내 목숨을 구하는 것은 핵산 검사가 아니고 발열과 콧물 기침 인후통을 완화할 수 있는 약품이다'. 위드코로나 시대는 중국인들의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주민들은 핵산 검사소 대신 계속해서 약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엊그제만해도 도시 봉쇄 불안감에 슈퍼로 몰려갔던 식료품 사재기 대열은 발열과 기침 인후통 치료제 등 감기약 사재기 열풍으로 바뀌고 있다.

9일 오후 베이징 동쪽 양마챠오 인근 한 약국은 사재기 후 식료품 매대가 텅 텅 비었던 것처럼 약품이 대부분 팔려나가 마치 도둑이나 맞은 것 처럼 약품 진열장이 썰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12월 7일 10조항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를 통해 실질적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에 나선 직후 베이징 주민이 약국을 찾아 코로나 증상 완화 약품을 구입하고 있다.  2022.12.10 chk@newspim.com

중국판 위드코로나 정책은 11월 11일 20조항 방역 개선 조치로 입국자 격리가 단축되고 핵산검사가 대폭 축소되면서 시동이 걸렸다. 광저우 등이 제일 먼저 핵산 검사를 완화하고 12월 6일에는 베이징이 핵산 검사 완화와 서비스 업소 영업 통제를 풀었다.

이어 12월 7일 국무원이 발표한 10조항의 방역 완화 정책은 사실상 중국판 위드코로나 선언과 다름 없는 조치였다. 이틑날부터 지난 3년간 고수해온 제로코로나 동태청령의 근간을 바꾸는 조치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등에 설치됐던 코로나 방역 바리케이트도 철거됐다.

핵산 검사 음성 증명을 확인하는 곳은 베이징의 학교와 병원, 일부 식당 등 아주 극소수다. 2022년 12월 상순 짧은 시간 중국에서 핵산 검사는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12월 7일 10조항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를 통해 실질적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틀뒤인 9일 오후 6시 중국 베이징 중심가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가 텅빈 모습을 하고 있다. 2022.12.10 chk@newspim.com

"회사에서 오늘부터 승객의 핵산 음성 증명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어요". 9일 오후 베이징 시내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으로 가는 택시 속에서 기사는 이제 핵산 스캔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식당 등 서비스 업소 매장의 핵산 음성 증명서 검사는 형식적인 곳도 있었고 48시간 내 음성 증명서를 엄격히 확인하는 곳도 있었다. 판자위안 시장은 검사 흉내만 내고 대충 진입시켰다. 인근 왕푸징의 경우 왕푸징 서점은 건강 녹색코드만 확인했고 일부 식당은 48시간 음성 증명서를 검사했다.

중국이 방역 정책에 있어 위드코로나에 시동을 걸었지만 서방 사회와 다른 점이 있다. 핵산 음성 증명 요구를 대폭 축소하고 통제를 완화 했지만 주민들의 외출 수요가 예상했던 것 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가 집단 방역을 완화하고 개인 방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사람들은 이전보다 마스크를 더 꼼꼼이 챙겨 쓰고 손 소독약도 더 열심히 사용한다. 주민들은 스스로 외출을 자제하고 기업들도 사내 감염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출근 인원을 줄이고 있다. 당국이 이동 통제를 풀었지만 등산 동호회들도 스스로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12월 7일 실질적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틀뒤인 9일 중국 베이징의 유명 골동품 시장이 텅빈 모습을 하고 있다.   2022.12.10 chk@newspim.com

12월 9일 저녁 6시 베이징 중심가 창안가 일대. 평소라면 금요일에 러시아워까지 겹쳐 교통지옥으로 변하는 곳이다. 베이징 유명 골동품 시장 판자위안에서 창안가를 지나 왕푸징으로 가는 길은 차량과 행인이 방역 완화 전인 한주 전 보다 적어 아주 한산했다.

12월 7일 코로나19 방역 정책 개선 이후 전국에 걸쳐 코로나 감염자가 가공할 숫자로 확산된다는 소문에 사람들은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아주 긴급한 일이 아니면 외부 활동을 줄이고 두문불출, 자율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대도시 바오딩(保定)에서는 코로나 오미크론 대 확산으로 주민 대부분이 감염자가 되자 건강 상태가 양호한 음성(비 감염) 주민은 집안에서 격리하고, 양성 환자에 대해선 출근과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허용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