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의원, 검찰에 비공개 출석 요청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부동산업자 박모 씨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웅래 민주연구원 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의 국가책임과 재난안전 대책' 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1.16 pangbin@newspim.com |
노 의원이 검찰에 비공개 출석을 요청함에 따라 그는 중앙지검 현관을 거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노 의원을 상대로 박씨로부터 받은 자금의 성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노 의원은 지난 2020년 2~3월 박씨로부터 발전소 납품 사업 등을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 국토교통부의 실수요검증 절차로 인한 용인 물류단지 개발사업 지연 해결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같은 해 7월 폐선로 철도 부지를 빌려 태양광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 같은 해 11월~12월 지방국세청장과 한국동서발전 임원 인사 청탁 명목으로 각각 1000만원씩 받은 혐의도 있다.
노 의원이 다섯 차례에 걸쳐 총 6000만원을 수수했으며, 2~3월 받은 자금을 총선 전 선거 자금 명목, 7월 받은 자금을 당 전당대회 선거비용 명목이라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지난달 16일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노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그의 보좌진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달 18일 압수수색 당시에는 그의 장롱 안에서 현금다발을 발견해 이를 압수하기도 했다.
금액은 5만원권 묶음 등 현금 3억원가량이며, 돈다발 중 일부는 특정 회사의 이름이 적힌 봉투 안에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현금다발에 박씨의 돈이 섞여 있을 것으로 보고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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