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포토에세이] 울진, 홍시 쪼으며 '겨울나기' 분주한 직박구리

기사입력 : 2022년12월04일 11:02

최종수정 : 2022년12월04일 11:02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동해안은 해양성 기후를 보이며 겨울철 내륙지방에 비해 비교적 따뜻하다. 최근 전국이 영하권으로 기온이 곤두박질치면서 한파특보가 이어지자 경북 동해안도 영하권으로 진입하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자 동해안권의 텃새들도 겨울나기로 분주하다.

날이 밝기 무섭게 한 무리의 직박구리떼가 오래된 감나무로 몰려든다.

요란스럽다. 직박구리떼가 하늘을 향해 뻗친 감나무 가지를 하나씩 차지하고 서리를 맞아 말갛게 익은 홍시에 부리를 박고 달큰한 감의 속살을 쫀다.

잘 익은 홍시를 하나씩 차지하고 부리를 박아 홍시 한 점을 물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연신 꿀처럼 단 홍시에 부리를 박는다.

주변에서 위험이 직감되면 이내 시끄런 울음을 울며 무리와 함께 일제히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금새 다시 돌아와 먹다 만 홍시에 부리를 박는다.

직박구리는 참새목 직박구리과의 텃새이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한다. 심지어 도심지에서도 왕성하게 서식한다.
직박구리의 다른 이름은 '훌우룩 빗죽새'이다.

2000년대 이후에 개체수 증가세를 보이며 텃새들 중 가장 시끄러운 새 중의 하나이다.
영역 다툼이 매우 강한 새이다.

자신이 차지한 홍시 주변에 다른 직박구리가 접근하면 사납게 울며 날개를 세우고 쫒아낸다.

때문에 영역권을 다투거나 동료를 부를 때의 소리는 매우 시끄럽다. 반면에 암수가 사랑할 때의 소리는 매우 예쁘다고 조류학자들은 말한다.

비행 때도 시끄럽게 울며 이동하고 한 마리가 울기 시작하면 다른 개체도 울면서 모여든다.

직박구리의 이러한 울음소리 때문에 사람들은 '훌우룩 빗죽새'라고도 불렀다.

겨울철 손이 닿지 않는 오래된 감나무에 매달린 홍시는 직박구리 무리의 최고의 먹이이다.

봄철 동백숲을 찾아 동백꽃 노란 꽃가루를 부리에 묻히고 숲속을 시끄럽게 돌아다니는 새는 대부분 직박구리떼이다.

직박구리는 일생을 거의 공중에서 서식한다. 땅에 내려오는 일은 거의 없다.

파도모양으로 날며 나무와 나무사이를 이동하며 평생을 보낸다.

나뭇잎에 가려져 있는 나뭇가지에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들고 번식기는 4∼6월이며 4∼5개의 알을 낳는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