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현장] "삶의 마지막 애도는 권리...공영장례, 보편복지 돼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 2018년 공영장례 최초 시작
유족 있어도 '돈 없어' 공영장례 선택
"1인가구 트렌드...공영장례 보편복지 돼야"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외롭게 살다가 가셨잖아요. 마지막 가시는 길이라도 쓸쓸하지 않도록 이렇게 격식을 갖춰 애도를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일 오전 승화원 2층 복도 가운데 즈음에는 하얀색으로 '그리다'라는 글씨가 적힌 갈색 팻말이 붙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9.9㎡(3평) 남짓한 추모공간에는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제단이 차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텅 빈' 영정과 사망자의 이름이 적힌 두 개의 위패가 자리했다. 장례를 치러줄 가족이 없는 '무연고 사망자'들이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립승화원에 마련된 공공추모공간 '그리다' 입구 2022.12.02 mrnobody@newspim.com

공영장례 선택, 무연고자 외에도 '경제적 이유' 많아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무연고자 장례지원은 2015년부터 비영리 민간단체인 '나눔과 나눔'에서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첫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3년 후인 2018년 3월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공영장례 관련 조례를 제정한 후 그해 5월부터 공식적인 '서울시 공영장례'가 시작됐다.

시는 서울시립승화원 2층에 공공추모공간 '그리다'다를 마련했고, 나눔과 나눔, 서울시공영장례팀이 장례 전 과정을 책임진다. 1인당 장례비는 180만원이며 올해 예산으로 6억 9800만원이 책정됐다.

이수연 나눔과나눔 팀장은 "간혹 지인 장례식에 왔다가 팻말을 보고 들어와 애도해주시는 시민들이 있다"면서 "그런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가족이나 지인 없는 장례였지만 고인들의 마지막 길이 마냥 외롭지만은 않았다. 이날 오전 장례는 꽤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진 두 명의 남자를 위한 자리였는데 자원봉사자 10여명 정도가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공영장례 2022.12.02 mrnobody@newspim.com

화장 후 유골 보관 방식은 타인의 유골과 한 데 '섞여서' 보관하는 '산골'이다. 유족의 동의 아래 진행된 것이다. 공영장례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다. 장례식에 들어가는 평균 비용은 1200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유가족이 있는데도 공영장례를 치르는 것이 참 안타깝다" 최운종(60대) 서울시공영장례팀 장례지도사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최 지도사는 3년째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를 수행 중이다. 그는 "조문객을 안 받는 무빈소 장례식을 하면 200만원 정도면 장례를 치를 수 있는데 사람들이 이를 잘 모른다"며 안타까워했다.

"지금부터 ooo 님과 ooo 님의 장례식을 진행하겠습니다" 오전 10시 장례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장례가 진행됐다. 정적 속에서 고인들에 대한 소개가 시작됐고 이후 분향, 헌주, 재배까지 일반적인 장례식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장례식 절차였다. 상주가 가족이 아닌 자원봉사자라는 점을 제외하면.

◆ 공영장례 증가하는 추세..."보편복지 돼야"

추도를 마친 후, 상주들은 각기 자신이 맡은 위패를 들고 화장터로 내려가 시신이 안치된 관이 화장 기계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봤다. 그리고 1시간 반 정도 지난 후 백골이 돼 모습을 드러냈다. 옆에서 종교봉사자들은 연신 "나무아미타불"을 외며 망자의 넋을 달랬다.

큰 관에 들어 있던 시신은 하얀 가루가 돼 가로 세로 15cm 작은 나무 유골함에 담겨 상주들에게 인계됐다. 유골함에 담긴 분골을 승화원 내 유택동산에 위치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산골함'에 붓는 것으로 이날 오전 장례는 마무리됐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립승화원 내 유택동산에 위치한 '산골함' 2022.12.02 mrnobody@newspim.com

이날 상주역할을 했던 이철호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적고립가구 지원센터 주임은 "상상했던 것보다 체계적이고 자원봉사자들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독거노인분들이 이 정도로 공영장례가 잘 이뤄진다는 사실을 안다면 훨씬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인가구, 비혼인구가 많아지는 오늘날 이와 같은 공영장례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영장례 건수는 2019년 417명에서 2020년 665명, 2021년도 858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는 11월말 기준 1000여명이다.

박진옥 나눔과나눔 상임이사는 "'돈이 있으면 장례 치르고 없으면 건너뛰면 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망자는 존엄한 죽음과 애도를 받을 권리가 있고, 유족과 지인은 애도할 권리가 있다"면서 "1인가구가 많아지는 추세로 무연고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앞으로는 장례가 의료보험처럼 '보편적 사회보장제도'로 편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Mrnobo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석 연휴 내내 흐리고 비 소식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에는 흐린 날씨와 비 소식으로 밤에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연휴 첫날인 24일을 맑다가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흐린 날씨 속에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석에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며 밤하늘이 두꺼운 구름에 가려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 뉴스핌DB] 현재 우리나라는 북쪽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는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로 접어들겠다. 오는 2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늦은 밤에는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구름 양이 점차 증가하고 다층운이 겹치면서 구름이 두꺼워진다"며 "중부지방에는 비가 시작되고 26일로 넘어가면서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리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모두 흐리겠다.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서 내리던 비는 새벽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다. 다만 남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는 27일에는 비를 몰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도에만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북쪽에서 다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겠다. 흐린 날씨와 비 영향으로 연휴 기간 기온은 점차 낮아지겠다. 다음 주인 오는 29일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골과 열대요란의 발달 위치 및 강도에 따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9-22 14:53
사진
대미투자 1호 '텍사스 발전소' 국회 보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가 대미 전략적 투자 1호 사업으로 검토 중인 미국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보고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사업이 아직 개발 단계인 만큼 수익성과 향후 변수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22일 정부의 대미 투자 관련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주된 안건은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관련 보고였다"며 "그 외 원전 프레임워크와 알래스카 개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김성원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12 jk31@newspim.com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 산자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에서는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와 관련해 20년간 상환 계획을 놓고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른 어떤 변수가 있을지 우려 사항이 제기됐다"며 "상업적 합리성 부분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정부에서는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며 "앞으로 대미 협상 과정에서 좀 더 국익에 맞는 협상을 하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국회 동의 필요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보고됐기 때문에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미 협상 후 결정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조만간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사업성 보고는 텍사스 발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원전과 알래스카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추가 검증 필요성에 대해 "1호 사업에 대해서만 한 것"이라며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절차를 또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2026-09-22 12: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