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술집에서 연구회의…산단 조성사업 혈세 줄줄 샜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29일 14:00

최종수정 : 2022년11월29일 14:00

국조실 부패예방추진단, 산업단지공단 실태점검
법령 위반 28건·예산 98억 낭비 등 부실 드러나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의 연구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바(Bar) 등 주류전문점에서 회의를 하고 산업단지 조성 공사를 무자격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등 관련 사업의 부실이 드러났다.

정부는 연평균 약 1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인 신규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투명한 추진을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합동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대상으로 산업단지개발 및 위·수탁 추진사업과 관련한 계약·시공·품질·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법령 위반 등 부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신규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1조원 규모의 정부출연금·보조금과 자체자금을 집행한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보상, 부지조성, 기반시설 설치 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부패예방추진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산업단지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점검(2019년)',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보상실태점검(2020년)' 당시 개발사업의 전반적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어 이와 유사한 한국산업단지공단 사업에 대해서도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본사 전경 [사진=산단공] 2022.05.31 fedor01@newspim.com

그 결과 무자격업체의 수의계약 등 법령위반 28건과 과다 설계에 따른 예산낭비(97억8000만원) 등 총 56건의 부정 사례가 적발됐다.

방수공사, 보도블럭·도로경계석 재설치공사 등 22건에 대해 무자격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100억원 이상 공사를 설계하거나 10% 이상 공사비를 변경하는 경우 해야 하는 경제성 검토도 하지 않은 사실 등이 드러났다.

또한 산단 입주 기업의 연구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당 연구와 무관한 인건비(퇴직금)를 연구비에 포함하고, 주류전문점(28회)에서 회의비를 쓴 사례도 있었다.

산단 조성과 관련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해 8억2000만원의 추가 공사 비용이 발생하고, 농지법상 농지가 아닌 토지에 대해 영농보상비를 부당하게 지급하기도 했다.

정부는 전문공사를 무자격 업체와 수의계약한 업체에 대해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퇴직자 근무 미확인과 관련해서는 관련자 문책에 나서며, 연구비 횡령 등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할 예정이다. 환수요구도 한다.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연구개발비 통합 관리시스템(RCMS)을 도입해 분기별로 상시점검하고, 중대한 설계변경 시 기술자문위원회를 의무적으로 개최하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우성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 국책사업과장은 "제도 개선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산단 개발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산단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