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500명·전남 2500명 등 총 4000여 명 파업 동참 예상
[광주·전남=뉴스핌] 오정근·전경훈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광주·전남 운수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촉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24일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지부는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6번로 일대에서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은 안전 운임제를 유지해달라는 화물연대의 요구는 외면하고 화주의 입장만을 대변해 안전 운임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총파업 합의를 정면으로 뒤집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4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일대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광주지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안전운임제 일몰제 전면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2022.11.24 kh10890@newspim.com |
노조는 "안전운임제는 절망적인 현실이 던지는 질문에 화물노동자들이 외치는 분명한 대답이자 한줄기 희망이었다"며 "유가폭등으로부터 화물노동자의 생존을 보호하는 제도, 도로 위 안전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가 바로 안전운임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몰제 연장만 고려할 수 있고 품목 확대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손 놓고 있던 정부·여당은 총파업이 현실화되자 황급히 컨테이너·시멘트 품목 만의 3년 연장을 발표해 '화물노동자 갈라치기'를 시도함에 따라 무책임한 정부 여당을 더 이상 눈뜨고 지켜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적용 차종 품목을 철강재·자동차·위험물·사료·곡물·택배 지 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다.
지난 2020년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연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24일 오전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전남지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2022.11.24 ojg2340@newspim.com |
같은날 전남 광양에서도 화물연대 전남지부 조합원 500여 명이 광양항 허치슨 터미널 앞에 모여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 승리를 다짐했다. 컨테이너 항만 부두 각 터미널 출입구 주변에 화물차 1000대를 줄줄이 세워 물류 운송을 봉쇄하고 있다.
총파업에는 광주 1500명, 전남 2500명 등 총 4000여 명의 화물연대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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