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12.5% 상회하는 약 26만회 예상
[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내년인 2023년도 하계 항공기 운항횟수가 코로나 이전을 상회할 전망이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 결과 2023년 하계 예상 슬롯 배정 횟수(기간중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허가 횟수)는 26만3004회로 2022년 하계 실적 9만9077회 대비 265% 늘었다.
호주 멜버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151차 IATA 슬롯조정회의' 인천공항 회의실에서 장준 슬롯운영팀 사원, 김형신 허브화전략처장이 인천공항 여객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지난 15~18일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 결과 공항공사는 2023년 하계에 코로나 이후 4년만에 최초로 종전 최대 운항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슬롯은 '항공기의 출발 또는 도착 시각'으로써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출발지 공항과 도착지 공항의 슬롯 확보가 필수적이다. 취항에 앞서 각 공항 및 항공사 간 슬롯 배정을 위한 사전 협의가 이뤄지는데 이때 원하는 시간대의 슬롯을 보유하는 것은 항공사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러한 슬롯 배정과 관련한 전반적 업무를 협의하는 슬롯 조정회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주관으로 개최되는 국제회의로써 200여개 IATA 회원 및 비회원 항공사, 60여개 공항 관계자 등 1000여명이 1년에 두 차례 모여 차기 시즌의 항공기 취항을 위한 슬롯 가용 여부를 협의하는 항공업계의 대규모 국제행사다.
공사는 이번 슬롯 조정회의에서 2023년 하계시즌 복항 및 증편 수요를 현실화하기 위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콴타스항공, 루프트한자 등 64개 여객항공사 및 아틀라스 항공, DHL 에어 UK 등 11개 화물항공사와 스케줄 배정을 협의했다.
특히 수요회복기를 맞아 신규 항공사의 취항 협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에어비스타라, 노던퍼시픽항공, 웨스트젯 등 6개 항공사가 인천공항 신규취항을 희망함에 따라 이들 항공사에 대한 스케줄 배정 협의도 진행됐으며, 앵커리지, 캘거리 등 주요 신규 장거리 노선의 취항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슬롯컨퍼런스 참가 결과, 많은 항공사들이 다시 인천공항에 복항 및 신규취항을 희망하고 있음을 실제로 확인하게 돼 고무적이다"며 "슬롯이 공항이 가지고 있는 대단히 중요한 자원임을 고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국적 양대 항공사의 합병, 신규항공사 취항 등 외부변수에 철저히 대비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슬롯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eong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