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누마루' 독특....불천위.기묘제·고문헌 등 유산 다수
수암종택, 서애 류성룡 삼남 류진 '불천위' 종가
[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상주의 '수암종택' 국가민속문화재 승격을 기리는 '고유제(작헌례)'가 열렸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상주 수암종택은 국가지정문화재 예고 기간을 거쳐 지난 8월 22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승격·지정됐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승격 지정된 경북 상주의 '수암조택'[사진=경북도] 2022.11.20 nulcheon@newspim.com |
상주 수암종택은 서애 류성룡의 셋째 아들 수암 류진(柳袗, 1582 ~1635)을 불천위로 모시는 종가로 속리산, 팔공산, 일월산의 지맥이 모이고 낙동강과 위천이 합류하는 '삼산이수(三山二水)'의 명당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안채와 사랑채가 하나로 이어진 'ㅁ' 자형 본채는 경북 북부지방 전통 가옥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안채 대청 우측 마루방의 지면을 들어 올려 누마루처럼 꾸민 점은 다른 고택에서 살펴 볼 수 없는 독특한 건축양식이다.
이번 국가지정문화 승격에는 안채 대청 상량묵서에 건립연대가 명확하게 남아 있는 점 등 비교적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함께 불천위제사, 기묘제 등 제례문화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점과 녹패, 간찰 등 고문헌과 등롱, 가마, 관복 등 여러 민속유물들이 잘 남아 있어 수암종택이 귀중한 문화유산임을 보여 주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18일 상주 소재 '수암종택'에서 국가민속문화재 승격 지정을 기리는 고유제 초헌례를 치르고 있다.[사진=경북도]2022.11.20 nulcheon@newspim.com |
이번 국가민속문화재 승격 기념 고유 작헌례는 상주 수암문화제와 함께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수암 문화제는 (사)강사기념사업회(이사장 송주항)가 주관했다.
강사기념사업회는 수암 류진 선생의 후손으로 근·현대 상주지역 문화를 이끌었던 강사 류시완 (1915~1994)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된 단체로 1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15건 중 5건을 보유하고 있고 2300여점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는 문화유산의 고장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유산으로 그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북 문화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래세대에게 전통문화와 정신을 전승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2월 초 '하회별신굿탈놀이', '예천청단놀음'이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다리고 있고, 11월 말 '내방가사', '삼국유사'도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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